김기리·문지인, 헝가리 여행 중 “갑자기 현금 요구, 인종차별 아냐?”

사진=유튜브 ‘지인의 지인’

배우 문지인, 개그맨 김기리 부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 중 겪은 인종차별 일화를 전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지인의 지인'에는 '둘이 갔다 혼자 올 뻔한 헝가리 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 식당을 방문한 부부는 "어디에서 왔냐"는 물음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피아노 연주자는 '둥글게 둥글게'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이어 바이올린 연주자가 가까이 다가와 '아리랑'을 연주했다.

부부는 "(팁을) 안 줄 수가 없다. 좋기도 하지만 부담스러운 것도 있다. 심지어 저기에 팁 통이 있다. (팁 통을) 만지작거렸다"며 부담스러워했다.

이후 김기리는 주문한 음식이 한참 늦게 나오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때까지만 해도 직원의 실수인 줄 알았다.

그런데 문지인은 "최악의 상황이다. 여기 오면 안 된다. 갑자기 카드 결제가 안 된다고 현금을 내놓으라고 한다. 결제기가 고장 났다고 안 된다고 하더라. 식당에 들어오기 전에 말도 안 해줬다. 한국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 아까 연주할 때도 알아봤다. 기다리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현금 없다고 한참 앉아 있으니까 15분 뒤 다시 카드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분노했다.

결국 카드로 결제를 마친 뒤 문지인은 "심지어 팁으로 7,000원 줬다"며 "카드 안 되는 건 그렇다고 쳐도 여행을 온 사람 기분을 너무 나쁘게 만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끝으로 "해외여행 중 식당에 가실 때는 구글을 찾아보고 가시라"며 "현금을 엄청나게 우기는데 그럴 때는 그냥 버티기 스킬을 쓰시라. 한 10분~15분 정도 버티면 해주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