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랭킹] 패션 워스트 진영·이승윤·정수빈·채정안·비비

사진=OSEN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스타들은 다양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각자의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YTN star 기자들도 이번 주, 스타들의 스타일을 예리하게 관찰하여 워스트 드레서 5인을 선정했으나, 아쉽게도 베스트 드레서는 찾을 수 없었다. 워스트에 선정된 스타들 대부분이 넘치는 개성을 주체하지 못한 까닭이다.

◆ Worst - 진영

곽현수 기자: 올 블랙도 이해할 수 있고, 가죽 재킷도 이해할 수 있다. 어설프게 컬러를 사용해 유치해 보이는 것보단 백배 낫다. 그런데 팔 부분의 털인지, 새 둥지인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저 파트는 대체 뭐란 말인가.

오지원 기자 : 나풀거리는 반짝이 술들이 다소 놀랍다. 헤어스타일도 정갈하고, 올블랙에 가죽 재킷을 택한 것도 시크한데, 이 시크함을 단번에 산만함으로 뒤집어버린 장식.

공영주 기자 : 어딘가 모르게 올드해 보인다. 타조 털 같은 팔 장식도 난해하고 다소 정리가 안 되어 지저분해 보인다.

최보란 기자 : 컬러를 통일하더라도, 심지어 그것이 올블랙일지라도, 소재에 따라 이렇게나 따로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예.

김성현 기자 : 올 블랙 코디에 멋스러운 레더 재킷. 여기에서 멈췄다면 워스트로 꼽히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성게와 수세미를 연상케 하는 팔 장식 하나로 전체적인 룩이 우스꽝스러워졌다.

◆ Worst - 이승윤

곽현수 기자: 이승윤이 지향하는 음악 장르가 록이라는 걸 생각하면 지금의 착장보다 더 요란해져도 무방하다. 하지만 재킷 안에 속이 비치는 소재의 상의는 그저 느끼함만 더할 뿐이다.

오지원 기자 : 평소 이승윤의 무대의상을 떠올려보면 크게 벗어나는 것 같진 않은데, 재킷에 잔잔하게 깔린 패턴과 속살이 비치는 건지 알 수 없는 이너 셔츠의 조합이 부담스럽다.

공영주 기자 : 너무 추워 보인다. 헐벗은 느낌. 섹시 콘셉트인진 모르겠지만 일단은 얼른 덮어서 가려주고 싶다.

최보란 기자 : 컬러를 통일하더라도, 심지어 그것이 올블랙일지라도, 소재에 따라 이렇게나 과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준 예.

김성현 기자 : 시스루 스타일의 이너도 부담스럽고, 아우터의 라펠과 기장은 마치 샤워 가운이 떠오르는 디자인이다. 팬츠 옆에 들어간 화려한 장식 또한 '투 머치'하게 느껴진다.

◆ Worst - 정수빈

곽현수 기자: 상의는 화이트, 스커트는 블랙. 어딜 가나 기본은 하는 조합이다. 문제는 하의 부분을 한참 침범한 타이의 존재감이다. 이 정도면 경영권 침탈 수준이다.

오지원 기자 : 길어도 너무 긴 상의의 장식이 이 스타일링을 잡아먹어버린 것 같다. 다른 방식의 포인트를 고민했더라면 어땠을까. 다소 아쉬움을 남기는 스타일링.

공영주 기자 : 스타일이나 색상은 무난한데 두루마기 휴지 같은 장식이 눈에 너무 띄어 워스트가 되고야 말았다.

최보란 기자 : 차라리 리본으로 묶었으면 나았을까? 세상 무난한 스타일링인데 길어도 너무 긴 타이 장식이 괜히 요란해 보인다.

김성현 기자 : 핏도 세련된 느낌은 없는데 그것보다 문제는 블라우스 중심에 길게 내려오는 장식이다. 모든 시선과 관심을 흡수해 버린다.

◆ Worst - 채정안

곽현수 기자: 또 오버 핏이다. 착용자가 느끼는 오버 핏의 편안함과 별개로 보는 사람이 느끼는 엉성함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올 화이트 오버 핏이니 채정안의 피부와 맞물려 사람이 창백해 보인다.

오지원 기자 : 힙하다. 여전히 강세인 와이드 핏 트렌드에 맞춘 스타일링. 다만 더듬이처럼 내린 앞머리가 갑자기 지나치게 Y2K로 돌아가게 한 듯.

공영주 기자 : 앞서 정수빈 씨가 두루마기 휴지였다면 채정안 씨는 거대한 키친타월 같은 느낌이다.

최보란 기자 : 애매한 사이즈보다 차라리 오버 핏이 세련될 때가 있다. 하지만 가녀린 채정안이 둘은 족히 들어갈 듯한 사이즈 탓에 옷에 파묻혀 보인다.

김성현 기자 : 젠더리스한 매력이 잠시 보이는 듯했으나. 8090 순백의 힙합 전사 같다.

◆ Worst - 비비

곽현수 기자: 코트와 원피스, 힐까지 초록색 계열로 은은하게 매치한 것은 영리해 보인다. 단, 원피스가 너무 어두운 톤이라 심하게 따로 논다. 최근의 기온을 생각하면 너무 시원해 보이는 착장인 점도 문제.

오지원 기자 : 체크무늬의 습격. 신발, 드레스, 그리고 코트 안감까지. 어질어질한데, 그 틈으로 나풀대는 드레스의 프릴도 함께 어질어질.

공영주 기자 : 이 시대 참 보기 드문 감성의 패션이다. 원피스 패턴과 구두의 조합이 살짝 난해하다.

최보란 기자 : 체크무늬를 고급스럽게 해석한 것이 이 브랜드의 장점이지만, 체크무늬 러플 장식까지 더해지니 올드하게 느껴진다. 그린 체크 장미꽃이 달린 샌들은 어디에도 어울리기 어려울 것 같다

김성현 기자 : 원피스가 너무 올드해 비비가 가진 매력과 어긋나는 느낌이다. 구두는 지나치게 발랄하다. 전체적으로 언밸런스해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OSEN]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