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로 돌아온 배우 임시완이 작품의 전체적인 완성도와 자신의 액션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임시완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사마귀'(감독 이태성) 공개 기념 인터뷰 자리를 갖고 취재진을 만났다. 영화 '사마귀'는 지난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임시완은 타이틀롤인 A급 킬러 '사마귀' 한울 역을 맡아 액션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사마귀'는 2023년 변성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길복순'의 스핀오프로, 세계관을 확장했다. 원작에 짤막한 지문으로 등장하는 '사마귀'와 '독고'를 주인공으로, 휴가에서 돌아온 A급 킬러 사마귀가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미지 확대 보기
![[Y터뷰]]()
임시완은 최근 열린 '사마귀' 제작보고회에서 '길복순' 제작 당시 변성현 감독에게 목소리 연기를 요청받았다가 성사되지는 않았으며, 그때부터 자신에게 '사마귀'는 운명이었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다. 구체적인 이유까지는 설명하지 못했기에, 인터뷰에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임시완은 "변성현 감독님이 처음에는 대사 부탁을 주셨지만, 최종적으로 그 신을 넣지 않게 됐다. 조금 더 아꼈다가, 나중에 '사마귀' 편이 나온다면 그때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하셔서 그 취지가 납득됐다. 그때 이후로 '내가 사마귀구나' 하고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사마귀'는 '길복순'의 스핀오프 영화로 준비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공개 이후에는 반응이 엇갈렸다. 확장된 세계관이 흥미롭고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서사가 빈약하고 개연성이 부족해 감정선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반응들을) 찾아보지 못했는데, 장르적으로 이 작품은 호불호가 있을 법한 장르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작품 완성도에 대한 질문에도 "더 잘 만들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극 중 한울이 재이를 왜 그토록 맹목적으로 좋아하는지 감정선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액션이 생명이고, 그를 위해 서사가 따라왔다고 생각해서 저는 명쾌했다. 한울에게 재이는 인간적으로 다가온 존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Y터뷰]]()
본인의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임시완은 "제가 액션을 잘하고 그에 특화된 배우였다면 서사를 액션으로서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처음 시도하다 보니 스스로 만족을 못하는 마음이 크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와이어를 타는 신이 있는데, 와이어 없이 실제로 아크로바틱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도저히 해낼 수 없었다. 준비할 시간이 충분히 없었다. '와이어 안 타고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라는 말을 해보지 못한 게 내심 아쉽다"라고 전했다.
'불한당'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설경구, 대선배 전도연과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불한당'을 이끈 주역인 설경구와 전도연은 '사마귀'에 특별출연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짧은 장면이지만 임시완과 호흡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임시완은 "경구 선배님이 현장에 오실 때마다 위안이 많이 됐다. 정신적 지주 같은 느낌이었다. 전도연 선배님과는 작품은 두 번째이지만 대사를 맞춰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영광이었다. 저에게 있어서는 그 순간이 약간 기념비 같은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사마귀'는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와 그의 훈련생 동기이자 라이벌 '재이', 그리고 은퇴한 레전드 킬러 '독고'가 1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을 그린 액션 영화다. 임시완을 비롯해 박규영, 조우진 등이 출연했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