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고(故) 전유성을 기리기 위해 동료와 선후배 방송인들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오늘(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개그콘서트' 녹화 세트장에서 고 전유성의 노제가 엄수됐다.
앞서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된 후, 고인의 동료들은 ‘개그콘서트’ 녹화 세트장으로 이동해 고인을 추모했다.
녹화 세트장에는 개그맨 이홍렬, 조세호, 남희석, 이영자, 박성호, 정종철, 박성광 등 다수의 후배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지난 26일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전유성의 빈소에는 많은 동료들이 그를 추모하기 위해 발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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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아침 일찍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먼저 방송인 이홍렬은 전유성의 영정 앞에서 큰 소리로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렬은 “그동안 병석에서 보기 애처로울 정도로 많이 고통스러워하셨는데 이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시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며 “허참 형님과 더불어 제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늘 웃음만 생각하셨던 개그맨 1세대였다“고 했다.
방송인 유재석, 지석진은 이날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5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빈소에 머물며 고인을 배웅했다.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개그맨 최양락·팽현숙 부부도 빈소에 들어섰다. 전유성은 며칠 전 최양락에게 전화해 “곧 죽을 것 같다. 근데 네가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시 일본에 있던 최양락은 일정이 끝나자마자 귀국해 전유성이 있던 병원으로 달려가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최양락은 “아마 형님은 천국에서도 ‘천국도 막상 와 보니 엉성한 게 많아. 여기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콘서트를 열어야겠어’라며 아이디어를 내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도 고인과 절친했다. 빈소를 찾은 이수만은 “어릴 적 같은 교회에 다녔던 사이”라며 “진정한 기인이었다. 박학다식하고 아이디어의 차원이 남다른 분이었고 후배 양성에 진심이셨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심형래, 김경식, 이동우, 최승경, 박승대, 윤성호, 신봉선, 오나미, 김경아, 이정수, 이경실, 김지민 등이 빈소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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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조화환 행렬도 이어졌다. 고인의 전처이자 가수 진미령도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을 추모했다. 또 엄영수, 박미선, 김준호, 김지민, 김대희, 유민상, 김민경, 홍윤화, 고명환, 이윤석, 배우 박중훈, 가수 코요태,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 등도 근조화환으로 고인을 애도했다.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 폐기흉으로 치료를 받던 중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별세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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