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무혐의' 김건모, 눈물과 큰절로 완성한 6년 만의 복귀 무대

가수 김건모(57)가 성폭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복귀 무대를 가졌다.

지난 27일 부산 KBS홀에서 열린 ‘김건모 라이브 투어’ 첫 공연에서 그는 공연 말미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

무대 위에서 그는 “많이 늙었다. 홍삼도 6년 지나면 가장 비싸고 좋은 홍삼이 된다”는 너스레로 긴 공백을 언급했다. 이어 “할 말이 많지만 간단히 말하겠다.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며 지냈다”고 근황을 고백했다.

이날 김건모는 ‘핑계’, ‘잘못된 만남’, ‘서울의 달’ 등 히트곡 27곡을 소화했으며, 앵콜과 리앵콜을 거쳐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이 끝난 후 그는 관객을 향해 큰절을 올린 뒤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채 무대에 머물렀다.

김건모는 2019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으나, 검찰은 2021년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법원도 이를 유지했다.

공백기 동안 그는 2019년 결혼한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2022년 이혼했다.

이번 투어는 부산을 시작으로 10월 18일 대구, 12월 20일 대전 등지에서 이어지며, 내년 1월에는 서울 공연도 예정돼 있다.

[사진 제공 = 아이스타미디어컴퍼니]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