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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미친 인맥' 재조명..故 김민기, 백남준, 대통령 영부인까지?

2025.02.24 오후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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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남의 '미친 인맥' 재조명..故 김민기, 백남준, 대통령 영부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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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2월 24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가수 조영남

- 50년이상 단 한번 다툼없었던 '쎄시봉' 친구들, 송창식·이장희·윤형주·김세환..윤형주 "젤 까칠"·송창식 "말이 안통해"·김세환 "건강하기론 친구들 중 최고"
- 여사친의 조건? "밥 먹기·영화 보기·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나이 차이는 불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익선 : 점심 드시고 차 한 잔 하시면서 함께 하시죠. 이슈앤피플에 작은 응접실 쌀롱 드 상암 쇼펜하우어 플러스라는 책으로 공감과 통찰 독특한 시선의 철학을 전파하고 계신 분이세요. 저희는 이분의 성함과 쇼펜하우어를 합쳐서 조펜하우어라고 불러드릴까 말까 생각 중입니다. 가수 조영남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영남 : 안녕하십니까

◆ 이익선 : 나오실 때마다 청취자 여러분들 반응이 뜨겁습니다. 이렇게 자주자주 뵙고 싶은데요. 일단 저희가 선생님이라고 사석에서 부르지만 방송이니까 씨라고 하시는 걸 이해하시고 조영남 씨께서는 어떤 주제로든 3박 4일 대화도 가능하신 분이시잖아요. 달변가신데 저희가 오늘 범위를 약간 좁혀봤거든요. 오늘 주제가 조영남과 친구들. 어학사전에 친구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까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란 뜻이 나오더라고요. 그럼 조펜하우어이신 조영남 씨가 생각하는 친구는 무엇입니까? 정의를 한번 내려주신다면?

◇ 조영남 : 친구는 두 가지 친구가 있어요. 남성 친구하고 여성 친구. 어느 쪽부터 얘기할까요?

◆ 이익선 : 남자친구요.

◇ 조영남 : 제일 가깝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건 우리 쎄시봉 멤버들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김세환

◆ 이익선 : 일반인들하고 뭐가 달라요?

◇ 조영남 : 굉장히 오래됐고 함께한 시간이 굉장히 많고 말이 통해야 하고요. 제가 말이 통한다고 얘기를 해 놨는데 송창식, 이장희 같은 애들하고는 이것들은 말이 거의 통하는 거 반 안 통하는 거 전혀 안 통하는 거 반이에요.

◆ 이익선 : 근데 지금 친구라고 정의하셨어요.

◇ 조영남 : 친구라는 게 그래요. 이게 좋은 친구도 있고 나쁜 친구도 있고 말이 안 통해도 친구다.

◆ 이익선 : 오래 같이 했고 말이 통하면 된다. 또 다른 이유가 있으신가요?

◇ 조영남 : 지금은 후배들이 많고 제 또래는 남진 그 정도? 제가 나이가 많아서 친구들이 다 죽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는 김정운이라고 독일 심리학 박사.

◆ 이익선 : 내가 전쟁에 나갈 때 내 가족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친구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잖아요. 그럼 여자인 친구는요?

◇ 조영남 : 여자 친구는 이름 대도 모르니까 그냥 서열대로 있거든요.

◆ 이익선 : 잠깐 여기서 전제가 있어요. 여자친구는 애인과는 다른 여자 사람 친구를 말씀하시는 거고 여자친구는 그럼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요? 아까 남자친구 오래 돼야 되고 말이 통해야 되고 있잖아요 함께할 시간이 길고 이런 거 있잖아요. 여사친은?

◇ 조영남 : 똑같아요. 장희하고 창식이하고 형주같이 말이 통하고 함께한 시간이 길고 아무 때나 전화할 수 있는 친구요. 제가 몇 가지 조건이 있어요. 아무 때나 밥 먹자, 영화 보러 같이 가자, 영화 보러 가자, 쇼핑하러 가자. 그래서 그 세 가지가 마음대로 통용이 되는 여자친구가 있어요.

□ 최수영 : 그럼 서열의 기준은 뭡니까?

◇ 조영남 : 그거는 제가 1번부터 개인적으로 점수를 매겨 놨죠. 제일 많이 찾는 선호도 순으로요.

◆ 이익선 : 그럼 제일 많이 찾는 여사친의 특성은 어때요? 예를 들어서 너그럽고 양보를 잘해주고 잘 웃고 이런 특성들이 있나요?

◇ 조영남 : 저를 제일 많이 알아주죠.

◆ 이익선 : 말이 통한다, 알아준다. 그러면 제일 1번인 친구는 말이 통한다, 나를 알아준다 하시잖아요. 그럼 그 1번 친구에게 조영남 씨는 어떠실 것 같으세요?

◇ 조영남 : 그 친구한테 저는 가장 가까운 남친이 되겠죠.

□ 최수영 : 이번에 저희가 이거 하나 여쭙고 싶었는데 쇼펜 형하고도 이번에 친구하신 거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쇼펜 형하고 대화를 하는 형식으로 쓴 책이 많이 팔렸습니까? 결과는 어땠습니까?

◇ 조영남 : 그 책이 잘 나간대요.

◆ 이익선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희가 절친이라고 하셨으니까 절친의 힘을 써볼 수 있을까요? 무슨 말씀이냐면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이장희 씨 얘기하셨잖아요. 이 중에 김세환 씨는 저희 프로그램에 모셨어요. 그런데 송창식, 윤형주, 이장희 씨는 모시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안 될까요?

◇ 조영남 : 친구 따라 강남도 간다는데 걔네들은 제가 말해도안 들어요. 말이 안 통해.

◆ 이익선 : 그러면 괴상망측의 으뜸은 이 중 누구세요?

◇ 조영남 : 송창식이요.

◆ 이익선 : 약간 도인의 느낌이 있고 귀인 같기도 하고 뭔가 어떤 다른 우주에 계신 것 같고...

◇ 조영남 : 말로 설명하기가 어려워요. 낮과 밤을 바꾼 것?

◆ 이익선 : 낮과 밤을 바꿨습니까?

◇ 조영남 : 밤에 1시쯤에 새벽에 아침을 먹고 하여튼 반대예요. 여행 가면 방향 따지고.

◆ 이익선 : 한 방향으로만 계속 하신다면서요 저도 그 얘기는 들었어요.

◇ 조영남 : 운동을 정해놓고 만일 거기서 하루라도 빠지면 안 된다고

◆ 이익선 : 옛날부터 그러셨어요?

◇ 조영남 : 옛날부터 그랬다고 하죠.

□ 최수영 : 그런데 윤형주 씨 같은 경우에는 보면 굉장히 단아한 이미지에다가 아주 신사풍이잖아요. 근데 혹시 그러면 조영남 씨가 이렇게 해도 윤형주 씨는 도발해도 안 싸울 것 같은 느낌인데 진짜 실제 그렇습니까?

◇ 조영남 : 우리중에 제일 까다롭고 까칠해요. 그리고 책이 있어요. 거기에 그날 만난 사람들과 한 얘기들을 적어놔요.

◆ 이익선 : 그렇구나 겉으로는 부잣집 도련님, 양반 이런 느낌이거든요.

◇ 조영남 : 제가 야 그때 쎄시봉 할 때 문지기 이름 뭐였냐 그러면 가만히 있어 봐 다 찾아서 답 다 해줘요. 디테일해요.

◆ 이익선 : 그럼 일기를 수십 년 동안 쓰셨다는 얘기네요?

□ 최수영 :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 시인이자 애국지사인 윤동주 선생의 가문 아닙니까? 시를 안 쓰고 기록을 하시는구나.

◆ 이익선 : 근데 왜 그렇게 하신다고 들으셨어요?

◇ 조영남 : 제가 보기엔 성격이죠. 개성.

□ 최수영 : 근데 김세환 씨는 한 번 나오셨는데 허벅지 자랑하시더라고요. 꿀벅지라고요. 근데 동안이시던데 운동을 많이 해가지고 혹시 부러우신가요?

◇ 조영남 : 제가 저희 멤버들 중에 김세환 다음으로 건강해요.

◆ 이익선 : 근데 송창식 씨 같은 경우는 늘 개량 한복 같은 거 입고 운동하고 여행도 하고 걷기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 조영남 : 제가 맨날그래요 쟤는 저거 가짜다 저렇게 날짜를 정하고 시간을 정하고 운동하는데 살은 왜 찌냐 저렇게 낮밤이 바뀌었으면 낮밤도 바뀌고 하는데 어떻게 살이 저렇게 찌냐 배가 뚱뚱하게 나오고

□ 최수영 : 근데 김세환 씨가 나오셔서 그러더라고요.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이러는데 진짜 그렇습니까?

◇ 조영남 : 그런 셈이죠. 지는 놈이 없으니까 지는 건 저라고 생각하면 맞아요.

◆ 이익선 : 좋아요. 이거는 치부가 될지 모르겠는데 여쭤보겠습니다. 누가 뒤끝이 제일 기세요?

◇ 조영남 : 세환이 빼놓고는 다 무난하다.

◆ 이익선 : 그래서 젊으시구나. 그냥 불편한 감정 안 가지고 있으니까 내려놓으면 사시니까. 오늘은 저희가 쇼펜하우어 플러스 책으로 뭔가 작가로서의 반열에 오르신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했는데 친구 얘기만 하고 있네요.

◇ 조영남 : 친구 얘기를 하면서 지금 느낀 건데 인생사는 데서 친구가 굉장히 중요해요.

◆ 이익선 : 살롱드 상암 가수 겸 화가 겸 작가이신 조영남 씨 모시고 말씀 듣고 있는데요. 워낙 쇼펜하우어 플러스에도 친구 얘기가 많이 등장하는데 친구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방금 답을 주시려고 했던 그것부터 가겠습니다.

□ 최수영 : 그러면 가장 개성 있는 친구는 누굽니까?

◇ 조영남 : 개성 하면 개 같은 성질인데 전부 다 한 개성 하는 친구들이죠. 개성으로 말하면 5명이 다 틀려요. 그래서 한 가지를 우리 5명이 모인 적이 없어요. 한 번 딱 쎄시봉 공연할 때 몇 년 전에 MBC에서 그때 한 번 했었고 미국에서 우리 다섯명이 다 갔을 때 공연할 때 장희가 합세해 가지고 거기서 한 번 하고 한국에서는 5명이 공연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이번에도 쎄시봉 공연이 일주일 1년 금년에 나가는데 이장희는 몸이 불편해서 못나가요.

◆ 이익선 : 그러셨구나. 아니 아까 드렸던 질문이 뭐였냐면 인생에서 친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셔서 여쭤보겠다고 했던 거였어요.

◇ 조영남 : 왜냐면 우리가 친구 빼면 사는 게 뭐예요? 친구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거지.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요.

□ 최수영 : 근데 친구 친구 그러니까 노년이 돼서 친구가 있으려면 시간, 재력 그리고 취미가 있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 얘기에 세 가지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그러면 조영남 씨는 다 갖고 계시는 거잖아요.

◇ 조영남 : 남들 친구가 되기 참 좋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죠. 그 세 가지를 다 갖고 있으니까 남들이 와서 친구하기에는 매우 좋은 아주 쉽게 친구가 될 수 있죠.

◆ 이익선 : 나이도 상관없으세요 위로 아래로?

◇ 조영남 : 상관없죠.

◆ 이익선 : 그럼 저랑도 친구가 되실 수 있는건가요?

◇ 조영남 : 물론이죠.

◆ 이익선 : 제가 어떻게 하면 친구가 될 수 있습니까?

◇ 조영남 : 그냥 밥 먹고 차 한 잔 먹고 쇼핑하고. 그리고 만나 가지고 대화가 돼야 해요. 전화를 편히 할 수 있는 여자여야 해요.

◆ 이익선 : 친구인데 그게 무슨 상관이죠?

◇ 조영남 : 친구는 오롯이 나만의 친구여야 해요. 제가 다 알아야죠. 제 상대 쪽 상대적인 정보를 다 알아야 한다.

◆ 이익선 : 그렇구나.

□ 최수영 : 그리고 아까 개성 얘기를 제가 여쭤본 이유는 책에서 쎄시봉 친구들 빼고는 개그맨 전유성 씨 그다음에 가수 한대수 씨 그다음에 돌아가신 음유시인 김민기 씨를 꼽으셨는데 이유가 궁금해서요. 그분들도 왜 개성 있게 꼽았는지 어떤 개성들이 있습니까?

◇ 조영남 : 누구부터 얘기할까요? 전유성부터 얘기할게요. 전유성은 한없이 착한 친구예요. 자기 이득은 생각 안 하고 걔가 한때는 청도에 살면서 지금은 지리산 근처에서 살지만 TV에 못 나가는 개그맨들 다 먹이고 공연장 만들어서 공연 시키고 했었죠. 아주 착한 친구죠.

◆ 이익선 : 가수 한대수 씨랑 고 김민기 씨도 꼽으셨더라고요.

◇ 조영남 : 한대수는 특이하고 김민기 얘기하죠. 김민기는 천재예요. 내가 살면서 눈으로 본 눈으로 보고 같이 말해보고 한 유일한 천재 죽은 천재로는 대충 두 명 백남준. 백남준은 제가 만났으니까. 죽은 이상 시인 최고의 천재 둘.

□ 최수영 : 김민기의 결이 곱다고 회상을 하셨는데 어떤 의미의 결입니까?

◇ 조영남 : 그 친구가 연극 극단을 운영하면서 옛날부터 극단에 들어오면은 계약서 썼어요.

◆ 이익선 : 아 저 다큐멘터리 봤습니다. 김민기 씨 돌아간 이후에 한 달에 얼만큼 주겠다.

◇ 조영남 : 그래서 그거 대느라고 자기네 집 다 팔고 그거를 약속을 지키려고요. 엄청나죠. 그거는 지가 밥값 낸다고 그랬으면 내가 한 번 냈다가 막 난리가 난 적 있어요. 하늘이 두 쪽 나도 본인이 내요. 손님들이 잔뜩 있잖아요. 고급 식당이니까 있건 말건 소리 지르면서 이거 내가 낸다고 그러데 이거 바꿔도 된다고 이게 다 낸 건데 이거 요새 기계로 하기 때문에 바꾸기가 힘들잖아요. 그거를 꼭 바꾸라고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그리고 그 친구는 경기고, 서울대가 나와서 가만히 있으면 도와줄 수 있는 친구들이 쌓였있어요. 그 당시에는 걔 친구들이 전부 나라를 위해서 근데 이게 와주려고 그러면 내가 거지가 인마 이렇게 나와요. 자존심도 세고 자존심 센 정도가 아니고 아주 희한한 그 결.

◆ 이익선 : 천재인데 말수가 적고 착하고 선하고 결이 곱고 자존심이 세군요.

◇ 조영남 : 그놈 때문에 망한 케이스가 있어요. 걔가 평소에 사진을 찍는 걸 꺼려해요. 그래서 많은 작품이 그러니까 유작들이 많이 없더라고요. 사진이 없어요. 나는 그게 너무 근사하게 보여서 사진 찍어놨어야 되는 걸 그놈 때문에 그게 멋있는 줄 알고 유명한 사람들 만났을 때 사진을 같이 찍어놨어야 하는데 민기 따라하느라 사진을 안 찍어놓은게 아쉬워요.

◆ 이익선 : 그리고 백남준 선생 얘기도 하셨잖아요. 직접 당연히 직접 만나셨고 어떤 인연으로 어떻게 그 교분을 이어가셨는지도 궁금하네요.

◇ 조영남 : 자서전 쓴 출판사에서 백남준이 오니까 미팅을 하는데 저한테 사회를 보라고 해서 사회 보면서 친구가 됐어요.

□ 최수영 : 그런데 어떤 면에서 천재입니까?

◆ 이익선 : 저도 지금 그거 여쭤보려고 그랬는데

◇ 조영남 : 말을 어눌하게 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한도 끝도 없이 학식이 해박하고 그 부인 구보다를 자주 만났었는데 저를 굉장히 좋아해요. 왜냐하면 제가 백남준처럼 얘기를 한대.

□ 최수영 : 그러니까 어눌하지만 통찰력이 있다. 박식하다.

◇ 조영남 : 백남준이 예언자에요. 대한민국이요 일본하고 중국하고도 월등하게 차이가 나는 거 중에 하나가 백남준 같은 사람들이에요. 중국에서 100년 전에도 없었고 백남준 같은 사람이 앞으로 100년 이후에 있어도 없다. 일본에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우수한 사람이에요. 일본이 얼마나 문화에 돈을 많이 써요. 그러나 백남준은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예언자고 최초로 앞으로는 저 비디오 시대가 된다. 일렉트릭 시대가 된다. 그걸 예언한 사람 아니에요?성경의 예언자 이사야 예레미야 전부 그 예언자죠.

◆ 이익선 : 그렇구나 저기 문자가 왔는데 청취자님이 ‘아까 까칠하고 허벅지 그거 밖에 없고 골골하고 친구의 조건 공감합니다. 최고의 단점을 잘 알고 품어줘야 진정한 친구죠. 나오시는 분들 한 분 한 분 아무나 할 수 없는 말 너무 재밌다’고 공감해 주셨어요.

□ 최수영 : 진짜 통찰력이 있으신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그리고 오늘의 조영남이기까지 이 인물 덕분에 내가 여기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라고 한 분을 회상하신다면 어떤 분?

◇ 조영남 : 여러 여자친구들을 포함해 가지고 딸도 포함해야 되고 그런 경우는 한 사람을 꼽을 수 없다. 이태영 박사를 비롯해 가지고

◆ 이익선 : 이어령 선생님과의 인연도 공개하셨더라고요?

◇ 조영남 : 제가 살다 보니까 한 시대 두 석학 거목 커다란 거목 이어령 김동길 이 둘을 내가 다 친하게 지냈다는 거죠. 거목인데다 두 분이 그렇게 달라요.

◆ 이익선 : 어떻게 다르세요?

◇ 조영남 : 이어령 선생은 친구가 없고 왜냐하면 최인호하고 나하고 친구니까 이어령 선생 보잖아요. 이어령 선생은 만나자마자부터 머리에 든 게 많으니까 우리 둘한테 뭘 알려주려고 이 책 저 책 꺼내놓고 이게 이거야. 이게 인마 이거 우리는 속으로 이걸 어떻게 빠져나가는 거야 그러니까 이거 큰일 났다. 우리한테 시간 없으니까 그만하세요. 이렇게 할 수가 없어. 김동규 선생은 들어요. 김동규 선생은 나중에 제가 자주 못 갈 수밖에 없는 게 제가 사람들 데리고 가잖아요. 그러면 한 번 정도 하면 되는데 조영남 얘가 천재예요. 그걸 이따가 또 얘가요. 천재예요. 자꾸 그러니까 그만하라고 그럴 수도.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아요. 냉면 먹으러 가는 사람들이요.

◆ 이익선 : 그러셨구나. 그리고 아까 이태영 박사님 얘기도 하셨잖아요. 여성 얘기도 해 주셔야죠.

◇ 조영남 : 여자 위대한 사람은 이태영 백남준 부인 구보다 여사 마르코스 부인 누구죠? 이멜다 여사 다 친했어요. 저를 일방적으로 좋아했어요.

◆ 이익선 : 근데 이멜다 여사에 대한 평가가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잖아요.

◇ 조영남 : 그건 난 정치를 잘 모르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날 만나기 전에 이 비디오를 다 보고 나를 다 조사했나 봐요. 그래가지고 유인경서부터 우리 친구들이 열 몇 명 있었는데도 저하고 저한테 그렇게 친절하게

◆ 이익선 : 아 그러셨구나.

◇ 조영남 : 그래서 유인경이가 놀랬어요. 저한테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내가 결혼만 하면 이멜다하고 결혼하거나 구보다하고 결혼하면 조영남이가 세계적인 인물 금방 된다. 뭔가 하나의 아쉬움과 회한을 남기면서 내가 선천적으로 이게 나이 든 여자를 그렇게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젊은 쪽 여성을 좋아하죠.

◆ 이익선 : 근데 진짜 대단하십니다. 저희가 조영남 씨의 인맥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살아왔는데 필리핀의 마르코스 대통령 부인을 아는 것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모란동백 작사하신 소설가 이제하 선생하고도 절친이시라고요. 이게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간이 맞으면 친구하시는건가요?

◇ 조영남 : 그럼요. 기가 막힌 형이에요.

◆ 이익선 : 똑똑하고 착한 사람?

◇ 조영남 : 그렇죠 이제하가 마종기 시인 있죠? 마종기 시인 미국에서 친했잖아요. 마종기 때문에 제가 이상하고 가깝게 됐어요. 마종기 하고 미국에서 친구가 되니까 만나려면 내가 시에 대해서 뭘 알아야 대화가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시 공부하고 하다가 이상까지 가는데 이지아 씨 얘기를 하는데 학원 시절에 자기네들 마종기, 정원신 나중에 제가 다 만났어요. 근데 그분들이 학원시대에서 날렸는데 경기 서울 마산고등학교에서 왔는데 자기네들이 못 당하겠더래요. 꾼들은 알잖아요. 선수가 선수 못 당하게 돼 그만큼 선천적으로 글을 잘 썼어요. 근데 홍대 미대 회화과 다녔어요. 글 잘 쓰고 그림 잘 그리고 올킬. 그리고 재지 않아.

◆ 이익선 : 저는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조영남 씨의 마음에 들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보이는 것 같아요.

□ 최수영 : 일단 천재여야 돼요. 그리고 체를 안 해야 되는구나.

◆ 이익선 : 청취자님이 ‘제가 택시 기사예요. 하남 가실 때 조영남 씨 모셨는데 가시는 동안 말씀이 괴팍하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나고 보니 재미있어서 혼자 껄껄 웃었답니다.’ 라고 하시네요. 여기까지 봐야겠는데 어쨌든 자주 나오셔야 돼요. 오늘 살롱드 상암 가수 겸 화가 겸 작가이신 조영남 씨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영남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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