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을 향한 관심은 365일 언제나 뜨겁겠지만 연초부터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최근 멤버들이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나가며 순차적으로 군 입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만큼, 어느 정도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방탄소년단 리더 RM 씨는 최근 마음의 안정을 위해 사적으로 화엄사를 찾았다가 일거수일투족이 널리 알려져 난색을 표했다.
앞서 RM 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음악프로듀서 강산 씨와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전라남도 구례 화엄사를 찾았다. 이후 RM 씨가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과 만나 차담을 나눴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특히 RM 씨가 덕문 스님과 마주 앉아 차를 마시는 모습을 찍은 사진부터, "군 면제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서운한가?"라는 스님의 질문에 답한 내용까지 상세히 전해졌다.
RM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차담 내용이 자세히 적힌 기사의 일부를 캡처해 게재하며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라고 글을 올렸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화엄사를 찾았던 RM 씨는 절에서 머무는 동안의 행적이 공개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결국 RM 씨는 "다음엔 다른 절로 조용히 다녀오겠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배려 없는 행동이었다는 대중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는데, 이와 관련해 화엄사 측은 YTN Star에 "RM 씨의 방문이 어떻게 보도됐는지 경위를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최근 신병교육을 받고 있는 진 씨를 향한 관심 역시 뜨거운 가운데,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군 부대로 편지 및 선물 배송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장병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자 군사 훈련을 위한 공간에 선물과 편지가 쏟아지면 예상치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는 "팬 여러분의 편지, 선물이 한꺼번에 집중적으로 전달될 경우 보관이 어렵고 분실의 위험이 있어 편지, 선물 등의 우편 배송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대신 소속사는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메시지를 남겨주면 소속사가 전달을 위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신병교육 종료 및 자대 배치 이후에도 편지, 선물 등의 우편 배송은 자제해줄 것도 당부했다.
소속사는 진 씨의 신병교육 수료식과 관련해서도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주시기 바라며, 진을 향한 배웅과 격려는 마음으로만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진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경기도 연천 소재 사단의 신병교육대에 입소하기 전 팬덤 아미에 당일 현장 방문을 삼가달라고 직접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진 씨의 당부대로 현장을 찾지 않는 대신, 온라인상으로 진 씨의 입소를 응원하는 등 성숙한 팬덤 문화를 보여준 바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진 씨의 입소 이후 다른 멤버들도 개인 활동을 이어가며 순차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오센]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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