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굿뉴스' 감독 "류승범 섭외 거절 당해…12시간 앉아서 기다렸다"

배우 류승범 ⓒOSEN

영화 '굿뉴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류승범을 섭외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오늘(14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의 제작보고회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변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홍경, 류승범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는 앞서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공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 변 감독은 류승범을 섭외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그는 "1970년대 대한민국 역사를 다루는 시대물 중 중앙정보부장은 늘 등장하는 인물이고, 감히 말씀드리자면 어느저도 결이 비슷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을 새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 카리스마 있는 악당의 대명사인데 '악'이 천진난만함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류승범이었다. 류승범이라는 배우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라며 류승범을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류승범이 제안 초기 작품을 거절했다고. 변 감독은 "승범 씨가 시나리오를 재밌게 읽었다고 하셨지만 거절을 당했었다. 보통 배우가 거절하면 '알겠다'고 하고 간다. 하지만 저는 승범 씨가 할 때까지 안 가겠다고 해서 12시간 같이 있었다. 승낙을 받고 귀가를 했다"라고 섭외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에 류승범은 "작품에 대한 의심은 전혀 없었다. 전작이 끝나고 바로 이 작품 준비해야 하는 스케줄이라 '제가 도움이 될까?' 싶었다"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성현 감독은 "승범 씨가 슬로바키아에서 한국에 올 때마다 리딩을 했다. 시나리오가 까맣게 될 정도로 리딩을 했다. 류승범이 본능적인 배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애드리브를 안 좋아하는데 승범 씨에게는 오히려 열었다. 제가 먼저 애드리브가 없는지 물어봤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이긴 하지만 팬이기도 해서 신기한 경험이었다"라며 류승범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굿뉴스'는 오는 17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