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BLACKPINK)는 빠르게 변하는 K-POP 트렌드 속에서도 여전히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그룹이다. BTS와 더불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POP 확산에 기여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이들이 독보적인 이유는 멤버 개개인이 뚜렷한 개성을 가진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팀의 막내 로제 역시 꾸준한 솔로 활동으로 자신만의 성장 서사를 만들어왔다. 최근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의 기록적인 수상은 그 서사의 정점이자 새로운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블랙핑크는 2016년 싱글 앨범 ‘Square One’으로 데뷔해 ‘휘파람(Whistle)’, ‘붐바야(Boombayah)’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로제는 특유의 음색과 감정 전달력으로 빠르게 팀 내 존재감을 확보했다. 제니와 지수가 그룹의 아이콘으로, 리사가 글로벌 팬덤 확장에 기여한 반면 로제는 블랙핑크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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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로제의 궤적: 블핑 막내에서 솔로로, 성장 서사 진행 중]()
사진=YG엔터테인먼트
로제의 본격적인 솔로 여정은 2021년 3월 첫 솔로 앨범 ‘R’으로 시작됐다. 타이틀곡 ‘On The Ground’는 발매 직후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 상위권에 올랐고,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내 K-POP 솔로 아티스트 최다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는 ‘블랙핑크의 멤버’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로제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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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로제의 궤적: 블핑 막내에서 솔로로, 성장 서사 진행 중]()
사진=더블랙레이블
2024년 10월 발표된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곡 ‘APT.’는 로제의 위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이 곡은 빌보드 Global 200과 Global Excl. U.S.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미국 빌보드 Hot 100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어 이 곡이 포함된 첫 정규 앨범 ‘rosie’는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 3위로 데뷔했다. 앨범 전곡에 로제가 작사·작곡으로 참여한 점은 특히 의미가 크다. 그룹을 넘어 스스로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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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피플] 로제의 궤적: 블핑 막내에서 솔로로, 성장 서사 진행 중]()
사진=MTV VMA 유튜브 화면 캡처
이런 성과의 정점은 MTV VMA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수상이다. 미국 중심의 대중 음악 시상식에서 K-POP이 최고 부문을 수상했다는 의미와 더불어, 블랙핑크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 로제가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제 로제는 ‘APT.’로 거둔 성공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음을 증명해야 한다. 글로벌 음악 시장은 앞으로 그의 지속 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다.
그럼에도 로제가 지금까지 보여준 성취만으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그룹 막내에서 출발해 개인 창작자로 성장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독립적 위상을 확립한 여정 자체가 그를 롤모델로 삼은 K-POP 차세대 아티스트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있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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