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우 활동을 병행할 때 힘들지 않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다만 그 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하거든요."
쉴 틈 없는 일정에도 도경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가수로서 그룹 엑소 컴백, 연기자로서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부터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과 '스윙키즈'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한 해를 보낸 그다.
이미지 확대 보기
도경수는 2012년 엑소로 연예계 데뷔 후 2014년 영화 '카트'로 연기에도 발을 내디뎠다. 1인 2역의 삶이 쉽지만은 않지만 "두 활동이 주는 희열이 달라 어느 것 하나 놓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요. 가수로서 무대에 서면 관객과 직접 마주할 수 있어요. 저를 열광하는 사람들의 눈을 보면 굉장한 행복을 느낍니다. 연기할 때는 또 달라요. 캐릭터를 통해 평상시 표출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하면서 쾌감을 얻죠."
남들은 하나 하기도 어려운 일을 병행하는 만큼 애로 사항은 없을까. 그러자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면서 느낀 아쉬움은 있다"고 털어놓는 그다.
"시간상 한쪽에 100%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조금 더 노력하면 될 것 같고 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른 부분을 신경 써야 할 때는 아쉬움을 느끼죠."
이미지 확대 보기
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요리로 푼다. 실제로 "가수와 배우가 아니었다면 요리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자격증을 따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의외의 재능을 고백했다.
음식 솜씨가 좋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요리를 즐기게 됐다고. 그는 "나만의 레시피를 고민하며 '어떤 맛이 있을까' 연구하는 편"이라면서 "멤버들에게 요리를 해준 적이 있다.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고 귀띔했다.
영화도 자주 본다. 도경수는 "영화가 너무 좋다. 영화관도 자주 가고 쉴 때마다 챙겨본다. 최근에 '박화영'이라는 영화를 인상 깊게 봤다. 자연스러운 연기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팬들은 도경수의 원동력이다. 내년에도 가수와 연기자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당장 엑소 컴백을 앞두고 있다. 12월 연말 무대를 마치고 1월 콘서트를 준비 기간을 거쳐 2월에는 팬들을 만난다.
배우로서 차기작을 고심 중이다. "하고 싶은 캐릭터를 따로 구분시켜 놓지 않지만 휴먼 드라마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요즘 일상을 살면서 겪는 따듯한 이야기에 끌린단다.
당찬 포부만큼 도경수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궁금했다. 질문을 받자 한참을 망설이던 그가 입을 뗐다. 발자국 찍듯 꾹꾹 눌러 말하는 답변은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진정성을 증명하기 충분했다. 늘 도전하며 노래와 연기로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바람이 담겼다.
"제게 도전은 곧 성장이에요. 이번 영화로 탭댄스를 얻었듯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이를 발판삼아 제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요. 예컨대 요리사? (웃음)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NEW]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