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인맥 캐스팅' 논란 3년 만에 심경…"떳떳했다"

사진=오센

그룹 핑클 출신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과거 '인맥 캐스팅'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옥주현이 테이, 이지혜를 초대해 MC 박경림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옥주현은 2022년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을 두고 불거진 일명 '옥장판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당시 '엘리자벳'의 주인공으로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인 이지혜가 더블 캐스팅이 되고, 남자 주인공인 프란츠 요제프 역에 옥주현과 '팬텀싱어3'로 인연을 맺은 길병민이 캐스팅되면서 옥주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를 두고 뮤지컬 배우 김호영은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려 옥주현을 저격했다.

옥주현은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나 이후 화해하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옥주현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후배인 이지혜가 잘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 가르쳐준 것뿐, 특정 작품을 위해 준비한 게 아니었다"며 "함께 공부한 작품은 '엘리자벳'뿐만이 아니었다. 저도 이지혜에게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떳떳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너무 커졌다"며 "논란 이후 서로를 위해 연락을 안 했다. 안 괜찮은 걸 알기 때문에 연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지혜 역시 "언니가 워낙 그 역에서 굳건한 1인자였다. 언니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레슨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도마 위에 오르지 않아도 될 이슈의 주인공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꿈만 같던 오디션에 합격했는데 '괜찮냐'는 메시지만 받았다. 누가 전화 오면 '전 괜찮으니 주현 언니한테 전화해 달라'고 했다"며 "(옥주현과) 서로 그 얘길 안 하고 지내다 공연 끝나고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테이도 당시 옥주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연예계는 갑작스럽게 외로운 마음의 병이 오니까, 힘들까 봐 격려 문자를 보냈는데 뜨겁게 답장이 왔다. 실력으로 무대를 쟁취한 사람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YTN star 공영주 (gj9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