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인정…“공황장애 약 복용 후 운전 삼갔어야”

개그맨 이경규 ⓒ연합뉴스

개그맨 이경규가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러 약물 복용 경위와 운전 당시 상황을 조사했다. 조사는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이경규는 이달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처방 약을 복용한 뒤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차종이 같은 타인의 차량을 운전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간이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도 양성으로 나와 피의자로 전환됐다.

조사 후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부족했다”며 “약물 복용 후 운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동석한 변호인은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도 처방 약을 복용했지만 몸 상태가 나빠 병원에 가려 직접 운전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는 부주의였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한 데 대해서는 “내 차 키를 들고 있었고 문이 열린 상태였다. 운전한 차량에도 키가 있어 시동이 걸렸다”며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경규는 “오랫동안 믿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이경규의 진술을 토대로 향후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