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영화 '미키 17'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오늘(20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제작자 최두호 프로듀서를 비롯해 영화의 주역인 할리우드 배우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마크 러팔로가 참석해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로버트 패틴슨을 포함해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과 마크 러팔로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특히 전무후무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칸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 이후 봉준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라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마크 러팔로는 "다시 한국에 돌아와 너무나 기쁘다.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큰 환대를 받아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질투했었다. 질투를 안 하는 분인데 질투하는 모습을 봐서 더욱 기뻤다"라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 자리에서 봉 감독님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쁘다. 지금까지 살아있는 모든 감독님 중 위대한 감독님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봉 감독님의 고국에 오게 돼 너무나 기쁘다"라고 봉준호 감독을 향한 존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배우 인생 최초로 악역을 연기한 바, 자신에게 이러한 제안을 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마크 러팔로는 "출연 제의를 받고 '나에게 이 배역이 주어진 게 맞는가?'라는 생각에 놀랐다. 결국에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저 자신도 저를 의심하고 있을 때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다. 처음으로 시도하는 연기라 겁도 나지만 결과물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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