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취소…3사, 국가애도기간 시상식 개최 여부 고심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7일간 국가애도기간이 정해졌다. 이에 방송 3사 연말 시상식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29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비행기 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에 정부는 오늘(30일)부터 2025년 1월 4일 24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예계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중단하고 국가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개최 예정이던 '2024 MBC는 방송연예대상'도 전면 취소됐다.

MBC 측은 "'2024 방송연예대상' 결방만 확정하고 행사는 진행하려 했으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급박하게 시상식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라며 "수상 결과 발표는 추후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추후 개최 날은 미정이다.

지난 20일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시작된 방송 3사 연말 행사는 현재까지 'SBS 연기대상', 'KBS 연예대상, 'SBS 가요대전'이 진행됐다.

31일에는 'KBS 연기대상', 'SBS 연예대상', 'MBC 가요대제전' 등이 예정돼있다. 방송 3사는 편성을 검토, 논의 중이다. 특히 MBC는 3개 시상식 모두 개최하지 않은 상황이라 고심에 놓였다.

[사진 = 각 방송사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