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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지옥2', 3년의 기다림 아깝지 않은 화려한 부활

2024.10.2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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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지옥2', 3년의 기다림 아깝지 않은 화려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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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작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다음 시즌을 공개하기까지 무려 3년. 하지만 오랜 기다림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재미다. '지옥2'가 더욱 다채로워진 서사와 확장된 세계관으로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가 오늘(25일) 공개된다. '지옥2'는 정식 공개를 앞두고, 취재진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시사를 진행했다. 전체 6편의 에피소드 중 절반에 해당하는 1~3편을 선보였다.

'지옥2'에서는 전편보다 확장된 세계관이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견인했다. 시즌1에서는 '천사의 고지'와 '지옥사자의 시연'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이야기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전에 없던 충격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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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지옥2', 3년의 기다림 아깝지 않은 화려한 부활

보통 시즌제로 진행하는 작품의 경우 같은 세계관 안에서 다른 에피소드를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지옥2'는 세계관 자체를 확장한다. 시연자들의 부활과 집단 간 이데올로기의 충돌을 통해 더욱 짙어진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보여준다.

'지옥2' 1~3화에서는 첫 시연이 발발한지 8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야기는 20년 전 시연 고지를 받았던 새진리회 초대 의장 정진수(김성철 분)가 예고된 시간이 다가오자 자신의 비밀을 읊으며 지옥사자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결국 정진수는 비밀리에 시연을 받은 뒤, 갑작스럽게 부활한다. 그는 시연의 공포가 죄에서 인류를 구원할 것이라는 의도와 달리, 고지를 받았으니 죄인이라는 무차별적인 단죄가 판을 치자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김신록 분)를 찾아 나서게 된다.

4년 만에 부활한 박정자는 새진리회에서 비밀리에 맡고 있었던 상황. 정부는 새진리회가 그녀를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그녀를 세상에 공개해 새로운 신의 의도인 일명 '새 의도'를 발표하고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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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지옥2', 3년의 기다림 아깝지 않은 화려한 부활

'지옥1'에서는 초자연적인 현상 그 자체와 개인의 서사에 집중했다. 어린 자녀 앞에서 지옥행을 고지 받는 '박정자'와 그의 시연을 본 뒤 죄인이라 낙인찍는 대중의 모습을 통해 어쩌면 지옥보다 소름 돋고, 비합리적인 군중심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옥2'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세상이 깊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여러 단체들이 각자의 상징을 내세워 주도권을 잡으려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찍는 것.

장르물의 특성상, 밀도 높은 감정 연기가 필수였는데 김신록과 더불어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된 김성철이 정교한 열연을 펼치며 극을 이끌었다. 인물이 경험한 지옥을 묘사하며 혼란과 절망을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김성철의 경우 시즌1에서 신들린 듯한 연기로 극찬 받은 유아인이 하차하면서 대체 투입돼 부담이 없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열연을 펼쳤다. 처절하면서도 강렬한 정진수를 자신만의 색채로 그려내며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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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지옥2', 3년의 기다림 아깝지 않은 화려한 부활

다만 지옥 사자들의 비주얼은 여전히 아쉽다. 시즌1 때도 지옥행을 고지하는 천사와 지옥사자의 CG가 어색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 3년이 지났음에도 그 비주얼은 여전히 공포감을 조성하기에 역부족이라 더 높아진 시청자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별출연한 문근영의 연기도 물음표다. 그는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선동가 '햇살반 선생님' 역을 맡았다. 이전에 연기하지 않은 캐릭터에 도전한 만큼 배우 개인적인 성취감은 있었을지 몰라도, 분장의 힘을 제외하고 연기 자체로만 봤을 때 아직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다.

'지옥2'는 오늘(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연출 연상호, 각본 연상호·최규석, 출연 김현주·김성철·김신록·임성재·이동희·양익준·이레·홍의준·조동인·문소리(특별출연)·문근영(특별출연) 외.

[사진출처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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