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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고 집 찾았다"…김규리·나나·박나래 등 연예인 자택 노린 강력 범죄 '비상'

2026.05.26 오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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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보고 집 찾았다"…김규리·나나·박나래 등 연예인 자택 노린 강력 범죄 '비상'
배우 김규리, 나나, 방송인 박나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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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우 김규리, 나나, 방송인 박나래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자택에 괴한이 침입하는 피해를 연이어 입으면서 유명인을 겨냥한 주거 침입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피의자들이 방송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출된 주거지 정보를 범행 단서로 악용한 것으로 드러나, 일상을 보여주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경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배우 김규리의 자택에 무단 침입해 김규리와 여성 동거인을 폭행하고 3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이 과정에서 골절상과 타박상 등 큰 부상을 입었다. 위급한 상황에서 김규리가 맨발로 탈출해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압박을 느낀 A씨는 범행 약 3시간 만인 21일 0시쯤 지구대에 자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범행 수법이다.

A씨는 경찰에 "김규리의 집이 노출된 방송 영상을 유튜브로 보고 위치를 확인해 찾아갔다"고 진술했다. 김규리의 자택은 지난 2022년 8월과 9월 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며 한옥 마당과 내부 작업실 구조, 주변 풍경 등이 상세히 방영된 바 있다. A씨는 이 영상 콘텐츠 속 단서들을 짜깁기해 실제 주거지 위치를 특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예인의 자택이 방송이나 SNS 노출 이후 강력 범죄의 표적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30대 남성 B씨가 경기 구리에 위치한 배우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며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나나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과 SNS 숏폼 영상 등에서 공개한 독특한 건물 외관과 옥상 구조를 단서 삼아 위치를 추적한 뒤, 야간을 틈타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했다.

당시 자택에 있던 나나와 그의 어머니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나나는 흉기에 찔려 전치 4주의 자상을 입었고, 어머니는 둔기에 맞아 골절상을 입는 등 모녀 모두 중상을 당했다. 범행 사흘 만에 검거돼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B씨에게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으며, 현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방송인 박나래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도둑맞는 피해를 보았다. 절도·야간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C씨는 훔친 물건을 장물로 내놓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박나래 역시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집 안팎의 모습과 생활 공간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왔다.

하지만 이처럼 시청자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출연자의 사적 공간과 생활 동선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관찰 예능의 제작 방식이 범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됐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연자 자택을 촬영할 때 주변 랜드마크나 외관을 철저히 모자이크 처리하고, 내부 구조가 특정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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