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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미움받을 용기 얻었죠"…'솔로지옥5' 최미나수가 논란 속에서 배운 것

2026.02.25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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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미움받을 용기 얻었죠"…'솔로지옥5' 최미나수가 논란 속에서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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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5’는 매 시즌 새로운 화제의 얼굴을 만들지만, 이번 시즌에서 가장 뜨겁게 이름이 오르내린 인물 가운데 하나는 단연 최미나수(27)였다. 첫 등장부터 화제가 된 노란 원피스 스타일링, 진실게임 발언을 둘러싼 논쟁, 그리고 방송 이후 쏟아진 엇갈린 평가까지. 호감과 비판이 동시에 따라붙는 과정에서 최미나수는 카메라 안팎의 자신을 다시 마주해야 했다.

솔직한 선택과 감정 표현은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불러왔고, 그만큼 대중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렸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선택 하나가 화면 밖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몸으로 배웠다”는 그의 말처럼, 최미나수는 악플과 비판 앞에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며 그는 결국 “욕을 먹어도 괜찮구나”라는 마음가짐에 닿았다. 방송 속 이미지가 아니라, 그 과정을 통과한 뒤의 ‘지금의 최미나수’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솔로지옥5’ 이후, 그의 변화와 생각을 직접 들어봤다.

Q. ‘솔로지옥’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사실 그전에도 몇 번 출연 제의가 오긴 했었거든요. 근데 그때 당시에는 좀 어리기도 했었고, 제가 ‘미스 어스’도 했어서, 이거에 반대되는 연애에 관련된 모습을 보여주면 좀 별로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많았었어요. 근데 그런 모습들에서 사람의 매력이 좀 나온다고 생각이 들어서, 이참에 한 번 용기 내서 그냥 나가볼까라고 조금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좀 더 다양한 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요.

Q. 출연 후 가장 크게 느낀 변화나 배운 점이 있다면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일단 표정 관리를 너무 잘해야 될 것 같고, 표정 관리 좀 많이 잘해야 될 것 같고, 눈썹도 덜 세워야 되고요. 외적으로는 그런 것들도 있고, 말을 좀 더 조심하게 됐어요. 솔직함이 누군가한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말을 안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저 사람이 내가 이 말을 하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런 것도 좀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솔로지옥5’ 첫 등장 당시 입었던 노란색 원피스도 화제가 됐습니다. 스타일링은 어떻게 준비하신 건가요?
저희 엄마가 의류 쪽에서 일을 하셔서 핏을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그래서 제가 고른 드레스들 핏을 다 잡아주셨어요. 원피스가 원래 그렇게 허리가 잡혀 있는 게 아닌데, 핏이 아마 다를 거예요. 허리를 확 잡고 끈도 다 줄인 거고요. 나름 핏에 신경을 엄청 많이 썼던, 공을 많이 들였던 의상이었어요.

Q. 진실 게임 장면이 하나의 분수령이 됐죠. 당시에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진실 게임, 왜 그랬을까요? 질문을 받았을 때 당시 마음에 집중해서, ‘지금 호감이 있는 사람’과 ‘천국도 가고 싶은 사람’ 질문을 받았을 때의 순간 감정에 너무 집중해서 얘기하다 보니 답이 달랐어요. 근데 방송으로 보니까 조금 아쉬웠고, 후회가 되기도 했어요. 적절한 선이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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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미움받을 용기 얻었죠"…

Q. ‘빌런’으로 평가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처음에는 다 두루두루 즐겁게 알아가고, 마지막에 나랑 가장 잘 맞는 사람을 찾자는 게 목표였거든요. 하지만 보시는 분들도 몰입을 많이 하셨을 거고, 그리고 몇몇 출연자들은 딱 한 사람을 봤을 때 ‘이 사람이다’라고 직진했던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런 차이 때문에 더 제 행동이 두드러져 보였던 것 같아요.

Q. ‘솔로지옥 리유니언’을 보니 ‘현커’는 아닌 걸로 보여요. 만약 ‘현커’가 됐다면 공개할 의향도 있었나요?
현커는 아니었고, 만약 현커가 됐더라면 공개하는 것에 있어서 더 조심스러웠을 것 같아요. 현실로 돌아와서 관계가 시작되는 건데, 그러면 더 마음이 커질 것 같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우리가 썸 타는 과정을 다 봤잖아요. 현실에서는 작은 싸움도 일어날 수 있는데, 그것까지 공개해야 되나, 아니면 숨겨야 되나, 그러면 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서요.

Q. 회식 자리에서 MC들이 사과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전혀 안 그러셔도 됐었는데, 혹시 제가 상처받을까 봐 계속 연락도 해 주시고 그랬거든요. 회식 때도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 주셔서요. 저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거든요. 물론 힘들었던 순간들도 있긴 한데, 결국 방송이잖아요. MC분들이 격하게 반응했을 때, 오히려 시청자들이 저를 덜 욕하고 공감해 주시기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저 감사했어요.

Q. 패널들의 발언 가운데 “내 마음을 대변해 준 것 같다”고 느꼈던 말도 있었을까요?
제가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가, 제가 최종 선택할 때 성훈이한테 영어로 말을 했어요. “내 자신의 모습이 너랑 있을 때 가장 좋아”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한국어로 하기가 조금 많이 어렵더라고요. 영어가 더 표현이 쉬웠고, 성훈이랑은 영어를 많이 하니까 그 말을 했었는데, ‘굳이 왜 영어로 하냐’고 생각하실까 봐 걱정도 했었거든요. 근데 한해 님이 “성훈이 가장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했네요”라고 말해 주셔서, 그게 엄청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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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미움받을 용기 얻었죠"…

Q. 김민지 씨와의 대화 장면은 연애 예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에피소드였어요.
이후에 잘 풀었고, 언니랑 지금은 진짜 잘 지내고 있어요. 회식 때 진솔한 얘기도 많이 했고요. 사실 방영 기간 동안에는 저희도 출연자다 보니까 보면서 이입이 돼서 예민하거든요. 방영 끝나고 회식 때는 서로 꽉 껴안으면서 “고생했다, 열심히 했다” 하고, 유쾌하게 다 넘어갔던 것 같아요.

Q. 방송 이후 쏟아진 반응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제가 ‘솔로지옥 리유니언’을 방영 전에 이미 본 상태였어서, 객관적으로 봐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반성하고 있었거든요. 제 행동들에 대해서요. 방영하는 동안 댓글 창을 일부러 안 닫아 놨어요. 뭔가 제 자신을 조금 혼내는 기분인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안에서도 제가 성장했고, 제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했고요. 다만 최대한 제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Q. “두 남자가 나아갈 수는 없을까요?”라는 발언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저는 정말 미나 트리오 세 명이서 게임을 하고 나서 이 둘과 우정을 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같이 나가면 재밌겠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였어요. 전혀 “난 내 옆에 두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어” 이런 느낌은 아니었고, 심지어 그 말을 한지도 기억을 못 해서 티저에서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떡하지, 언제 이 말을 했던 거지?” 싶었어요.

Q. 프로그램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이걸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를 좀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거기서 7일 차인가 라면이 나오는 거예요.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평상시에 다이어트한다고 못 먹는 라면을 거기 안에서 먹으니까, 라면 먹고 나서 불꽃놀이도 했는데 최고의 순간이었어요. 너무 좋았어요.

Q. ‘입주 쟁탈전’에서 상금 500만 원으로 비빔밥을 시켜 먹은 장면도 다시 화제가 됐어요.
제가 중간 투입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제 세력이 없었고, 조금 더 존재감을 드러내고 ‘메기’로서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에 나름 전략적으로 행동을 한 거였는데 실패한 것 같아요. 하하. 근데 전체 이야기가 아니라 그 부분만 보시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어서 좀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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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미움받을 용기 얻었죠"…

Q. ‘서초동’에서 이종석 배우의 소개팅 상대로 나온 장면도 회자됐습니다.
그때 너무 살이 많이 쪘던 시기였어요. 제가 ‘미스 어스’ 출전 후 사람들이 제 말에 그렇게 공감하고 감동을 받을 줄 몰랐거든요. “아, 나는 소통을 통해 누군가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 그래서 연기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했고, 당시에 도전을 하게 됐어요. 제가 이제 만 스물일곱이거든요. 20대 시절에 다채롭게 경험하고 싶고, MC든, 연기든, 예능이든 기회가 되면 다 해보고 싶어요.

Q. 전공을 커뮤니케이션으로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해외 생활을 워낙 많이 해서 중국에도 살고, 호주에서도… 캐나다도 살고, 많이 옮겨 다녀서 아빠가 “그런 글로벌한 경험을 커뮤니케이션 전공과 접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주셨어요. 사실 제가 국제 기자를 원래 꿈꿔 왔었거든요.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국제 기자가 꿈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저만의 방식으로 기자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이 엔터테인먼트의 시대잖아요. 제가 외국인들 상대로 인터뷰할 수 있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까, 제가 생각하는 다른 방식으로 꿈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한국, 호주, 미국, 캐나다,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생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환경에서 자란 경험은 어떤 의미로 남았나요?
저는 소꿉친구가 있는 게 너무 부러웠어요. 항상 옮겨 다니다 보니까 정을 너무 많이 붙이면 이 사람을 또 떠나야 된다는, 떠나보내야 된다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익숙해질 때 떠나는 게 제일 아쉬웠어요. 그래서 제 가장 친한 친구들은 미국에 있거나 베트남에 있거나 호주에 있는데, 지금은 ‘멀리 있어도 우리는 친구’라는 인식이 생겨서 오히려 좋아요.

Q. SNS에서 쇼트커트와 아이스하키 같은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스하키는 취미는 아니고 한 번 했던 거예요. 친구랑 연락해서 “아이스하키 해보고 싶은데 같이 갈래?” 했는데, 친구는 진짜 취미가 됐고 저는 체험판으로 그쳤죠. 하하. 평상시에 활동적인 거나 도전적인 운동, 스포츠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해서 스노보드나 스쿠버 다이빙도 정말 좋아해요. 그리고 머리는 ‘미스 어스’ 되자마자 자른 거였거든요. “너 미인대회 출신이야” 이런 선입견을 벗어나고 싶었어요. 저를 위해서도, 또 미인대회에 도전하는 다른 친구들을 위해서도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노력 많이 했던 것 같아요.

Q.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회복력이 빠른 것 같아요. 근데 잘 부서지는 편이긴 해요. 눈물도 많고, 엄청 상처받고 무너지는 것 같은데, 빨리 다시 재정비하고 “다시 이거 하자” 해서 다시 올라오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몇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글을 써요. 욕을 하든, 나쁜 말을 쓰든 좋은 말을 쓰든 감정을 막 써요. 그다음에 ‘만트라’라고 하잖아요. “네가 제일 멋있어”라는 식으로 내 자신한테 최면 거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들을 해요. 마지막은 충격 요법으로 공포 영화 보기예요. 공포 영화를 보면 내 감정에 집중을 안 하게 되니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기분이 엄청 우울할 때 공포 영화 한 번 보면 슬픈 감정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Q. 남은 20대는 어떻게 채워가고 싶으신가요?
많이 도전하고 싶어요. 미움받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나 이렇게 생각해”라고 외치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당연히 다져 나가야 되는 부분들은 있긴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요. 사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었는데, ‘솔로지옥5’ 출연 후 여러 비판도 받으면서 오히려 “욕 좀 먹어도 괜찮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덕분에 용기가 더 생긴 것 같아요.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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