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의 3화와 4화가 지난달 28일과 29일 양일간 방송됐다. 3화와 4화에서는 중고차 빌런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고, 전국 시청률은 3화 8.6%에서 4화 11.6%로 수직 상승,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입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3화와 4화는 '모범택시' 시리즈만의 매력을 총망라한 회차였다. 다이내믹한 전개와 권선징악 결말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강한 몰입감과 통쾌함을 안긴 것. 강력한 빌런에 대적하는 무지개 운수의 활약을 보여주며, 사회적 부조리함을 현실적으로 짚었다.
이야기는 중고차 매매 업체에서 사기를 당하고 희망을 잃은 개인택시 기사의 사연으로 시작됐다. 오기사(김은석 분)는 중고차 업체 '노블레스'에 거금을 주고 개인택시를 양도받았는데, 이 차량 주가 면허 취소가 되면서 개인택시 면허를 박탈당했다.
심지어 계약서 안에 명의 위임장이 들어간 사기 계약이 체결돼, 오기사는 자신의 명의로 노블레스 측이 대여한 고가의 외제차가 사고를 낸 뒤 막대한 수리비까지 떠안게 됐다. 자신에게 돈을 빌리러 왔다가 사라진 오기사에게 이상한 낌새를 느낀 장대표(김의성 분)는 그를 찾아내고 사연을 알게 된다.
이 소식은 무지개 히어로즈에 전해졌고, 오기사가 복수 대행을 의뢰하면서 복수 대행 서비스가 시작됐다. 안고은(표예진 분)은 오기사 명의로 된 리스 차의 위치를 찾았고, 김도기는 차량을 찾아왔지만 리스 계약을 중도 해지할 수는 없었다. 이에 김도기(이제훈 분)는 “그놈들에게 받아내야 할 돈이 더 많아야겠다”면서 노블레스 매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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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기는 ‘호구 도기’로 변신해 노블레스 매장에 나타났다.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돈다발을 든 채 혀 짧은 소리를 내며 매장을 기웃거리는 모습은 노블레스 대표 차병진(윤시윤 분)과 그의 일당이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김도기는 이들에게 차를 매입해 도로를 주행했는데, 차가 오작동을 일으켜 사고를 당했다.
알고 보니 이 차량은 침수차였다. 노블레스는 그동안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침수차를 구매해 눈에 보이는 흔적만 지운 채 중고차로 팔아 넘겨 수백 배의 이득을 취해 왔던 것. 김도기는 ‘호구 도기’의 모습으로 여러 중고차 매장을 돌아다니며 차량을 매입했고, 차병진(윤시윤 분) 일당은 그 모습을 수상하게 여기며 김도기를 납치했다.
김도기는 차병진 일당에게 중고차를 사들이는 큰손이 있어 중고차를 가져가면 구매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주고 있는데, 100대 계약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말을 믿은 차병진은 김도기와 손을 잡고 침수차를 확보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데, 이는 무지개 히어로즈가 쳐 놓은 덫이었다.
안고은이 일부러 ‘무지개 운수’가 물난리로 엄청난 차량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을 흘렸고, 차병진은 무지개 운수의 차량을 모두 인수하겠다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 하지만 계약이 끝나기 무섭게 장대표는 차병진이 피해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태세를 전환하며 잔존 가치 5억을 추가로 요구해 그를 굴복시켰다.
마지막 슈퍼카 카체이싱이 3·4회의 하이라이트였다. 차병진은 슈퍼카를 빌려준 불량배들을 모두 불러 김도기를 쫓았다. 하지만 이 역시 무지개 히어로즈가 설계한 복수 대행극의 일부였다. 무지개 히어로즈는 차병진과 불량배들을 지하 주차장에 집결시킨 후 출구를 막았고, 빌런들을 일망타진했다. 끝으로 폐급 침수차에 차병진 일당을 태워 내리막길로 떨어지게 했다.
3·4화는 ‘모범택시’만의 매력을 총망라한 120분으로 시청자들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그중에는 등장만으로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낸 윤시윤의 열연이 있었다.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는 척하다가 계약을 끝낸 후에는 돌변해 피해자들을 난타하고, 홍수 재난 뉴스를 보면서도 돈 벌 궁리만 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연기하며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이뤄냈다.
색다른 부캐로 코믹 열연을 펼친 이제훈의 진가도 빛났다. 우스꽝스러운 분장부터 혀 짧은 소리까지 기가 막히게 소화해 내며 극 중에서 빌런들을 완벽하게 속이는데 성공했고, 시청자들에게는 웃음과 통쾌함을 선사했다. 시즌 3에서 앞으로 더 선보일 부캐들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시청률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주말 밤 맹활약했다.
한편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2023년 이후 방영된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전체 시청률 5위(21%)를 기록하며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사진출처 = SBS '모범택시3']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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