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이 '천의 얼굴'이라는 대표 수식어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새 드라마 '트라이'에서 코믹과 진중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방영 첫 주 시청률 상승과 재미를 견인한 것.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가 지난 25일 첫 방송됐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 드라마.
윤계상은 극 중 주가람 역을 맡아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주가람은 10년차 국가대표 럭비 선수로 활약했지만, 약물 파동을 일으킨 후 잠적했다가 모교인 한양체고 럭비부의 계약직 감독으로 나타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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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윤계상,]()
'트라이' 1·2회에서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던 주가람이 3년간 잠적했다가, 한양체고 럭비부 감독으로 복귀하면서 일대 소동이 일어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주가람의 깜짝 복귀에 선생들은 물론 학생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럭비부 선수들은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윤계상은 주가람의 괴짜스러운 면모를 코믹하지만 결코 과하지 않게 완급조절을 하며 표현해냈다. 감독 부임을 반대하는 럭비부 선수들을 만나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들에게 천진난만한 얼굴로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은 그의 속사정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했다.
럭비부가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내 다른 운동부들과 달리 찬밥 신세를 당하자, 감독으로 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고사상에 럭비공이 빠지자, 고사상에 올라간 돼지 모양의 케이크에 럭비공을 정통으로 꽂아 생크림이 사방에 튀도록 만들었다.
윤계상은 얼굴 근육을 자유자재로 쓰며 익살스러운 주가람의 면모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럭비부의 첫 경기로 대상고와의 대결이 결정된 후 성준(김요한 분)이 연습장을 이탈하자, 확성기를 들고 집 앞에 찾아가 그를 찾는 광기도 천연덕스럽게 표현해냈다.
다른 배우들과의 합도 좋았다. 전 연인이자 사격부 플레잉 코치인 배이지(임세미 분) 앞에서 주눅 들어 눈치 보는 모습, 럭비부 주장 윤성준(김요한 분)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면서도 그를 설득하며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 등으로 다채로운 스토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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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윤계상,]()
윤계상의 대표작을 말할 때 영화 '범죄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긴 머리를 묶고, 도끼를 든 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하던 장첸의 모습은 강렬했다. 이후에도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서늘한 카리스마는 배우 윤계상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가 됐다.
하지만 god의 멤버로서 그는 팬들에게 '천의 얼굴'로 불릴 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진 스타이기도 하다. 방송 초반부터 진중함과 코믹 열연을 오가며 다채로운 얼굴을 펼쳐낸 '트라이'를 통해 이 수식어를 대중에게도 더 널리 알리게 될지 주목된다.
그의 코믹 열연에 힘입어 '트라이'는 방영 첫 주부터 시청률 상승세를 탔다. 전작인 '우리영화'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해 전작의 후광을 기대할 수 없었던 상황임에도, '트라이'는 1회 전국 시청률 4.1%로 시작해 2회 4.4%로 소폭 올랐다.
한편 '트라이' 2회에서는 주가람이 해임 위기를 넘긴 뒤, 럭비부 7인과 함께 진정한 감독과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첫걸음을 떼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양체고 럭비부는 첫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써 앞으로 만들어갈 팀워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출처 = SBS '트라이']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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