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휘성이 영면에 들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충격이 큰 동료와 팬들은 통곡으로 고인을 보내줬다.
오늘(16일) 오전 6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故휘성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진행은 그룹 마이티마우스 출신 가수 상추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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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족을 대표해 고인의 동생이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는 "조문 오신 분들을 보며 우리 형은 많은 사랑 받았고, 또 사랑을 줬던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며 "형의 육신의 삶은 끝났지만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거다. 우리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는 날까지 형은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예인 추도사는 배우 김나운이 맡았다. 결혼식 축가로 인연을 맺었다는 김나운은 "최근 내 결혼 20주년에도 휘성이 '선배님 제가 노래 또 불러드릴 수 있어요'라고 말했었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그러면서도 "온갖 억측과 루머들이 휘성을 또 한 번 괴롭힌다고 생각한다. 내 동생, 내 오빠, 내 가족이다 생각하시고 제발 예쁘지 않은 내용을 올리지 말아 달라. 한 분 한 분 나서서 지켜주신다면, 휘성은 우리 곁에 훌륭한 아티스트로 남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팬클럽 대표도 준비해온 추도사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며 발돋움하려던 차에 찾아온 헤어짐이라 더욱 가슴이 시려온다"고 안타까워했지만, "휘성은 수많은 명곡으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곳에서 평안히 하고 싶은 음악 마음껏 하고, 행복하고, 즐기길 바란다. 이제는 그저 편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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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고인을 기억하며 히트곡 '다시 만난 날'을 함께 부르는 시간이 마련됐다. 휘성의 생전 영상과 함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왔지만, 추도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지 못할 정도로 통곡할 뿐이었다.
끝으로 고인의 동생이 다시 한번 나서 "팬들이 너무 슬퍼하시는 것 같아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고인의 동생은 "우리 형은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항상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가족도 도와주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는데, 타인의 노력으로도 안 되는 어떤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건 그 누구도 탓할 수 없다"며 "너무 자책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팬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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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난 후 오전 7시경 발인이 엄수됐다. 상추를 비롯해 가수 하동균 등이 운구를 도왔고, 휘성은 가족과 팬들, 동료들의 눈물을 뒤로하고 영면에 들었다.
휘성은 지난 10일 저녁 6시 반쯤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1차 구두 소견으로 '사인 미상'이라고 경찰에 전달했다.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YTN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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