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로운 시트콤으로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내민다.
KBS 2TV 새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 제작발표회가 오늘(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를 비롯해 작품의 주역인 배우 오나라, 소유진, 서현철, 송진우, 박영규, 최예나가 참석했다.
'빌런의 나라'는 아줌마 자매와 독특한 가족들의 거칠면서도 따뜻한 일상을 담은 시추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
2023년부터 작품을 기획했다는 김영조 PD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이 너무 힘들고 경쟁에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누구든 웃을 권리가 있는데 편히 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사랑스럽고, 유치한 것이 시트콤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빌런의 나라'는 그런 매력을 지녔다. 또한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배우들을 모신 것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2월 오피스 코미디 시트콤 '킥킥킥킥'을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킥킥킥킥'은 0%대 시청률 박스권에 갇혀 부진을 면치 못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김 PD는 이러한 상황에서 '빌런의 나라'를 선보이게 된 심경과 각오도 밝혔다.
그는 "'킥킥킥킥'의 성과가 별로 안 나서 개인적으로도 마음이 아프다. 시청률이 공개됐을 때 촬영장의 모든 배우들이 긴장을 지나서 공포까지 느끼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조차도 작품 활동을 하며 시청률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는데 이 작품은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게 잘못되면 시트콤이 당분간 또 시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웃긴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웃는 포인트도 사람들 다 다르다. 그런 지점을 맞추는 것은 사람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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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의 나라'의 소유진·오나라 ⓒOSEN
배우들 역시 당찬 각오를 다졌다.
시트콤을 만난 것이 영광이라는 오나라 배우는 "평소에도 시트콤 같은 상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시트콤이 올 것 같았다. KBS에서 발 빠르게 시트콤을 부활시켜 주셔서 영광이다. 저희가 촬영하면서 행복한 만큼 보시는 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적절하게 '강약중강약'을 배치하셨다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이 힘들지 않고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소유진 또한 "시트콤의 흐름이 다시 온다고 느끼고 있을 때 마법처럼 연락을 받았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시트콤이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시청자분들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소유진은 "일상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주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과장되지 않은 가족 코믹 드라마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촬영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며 시청자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시트콤 대부'라는 별명을 지닌 박영규는 "제가 갖고 있는 코미디 코드가 국민들을 어떻게 즐겁게 해줄지 고민이 많다. 너무 좋은 배우와 제작진을 만나 함께 촬영하면서도 내가 염려했던 제가 갖고 있던 긴장이 많이 풀렸다.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서 국민들에게 재밌고 순수하고 깔끔한 웃음을 선사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시트콤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빌런의 나라'가 건강한 웃음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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