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뻑가'가 BJ '과즙세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과즙세연' 측에 소송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말라며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즙세연'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리우의 정경석 변호사는 최근 '뻑가'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론을 포함한 외부 공개를 중단하라는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정 변호사가 미국 연방 법원의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통해 현지 법원의 승인을 받아 '뻑가'의 신원을 확보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이에 앞서 아이브 장원영을 대리해 유튜버 '탈덕수용소'의 신원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YTN과 인터뷰에서 "뻑가의 신원이 확보돼 소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소송 향방과 관련해 "'탈덕수용소' 사례처럼, 저희 외에 다른 피해자분들이 후속 조치를 취하느냐 아니냐가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증거가 남으니 글을 쓸 때는 한 번 더 생각해 달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이후 '뻑가'는 정 변호사의 모든 인터뷰와 관련해 "본 사건에서 획득한 정보를 활용해 추가적인 소송을 촉진하거나 유도할 의도가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뻑가'는 또한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인터뷰를 포함한 외부 공개를 중단할 것", "소송 관련 정보를 제3자에게 공유하지 않을 것", "소송을 통해 얻은 정보는 소송 외의 목적에 사용하지 않을 것", "이메일, 메시지, 인터뷰 녹취록 등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케이션 기록을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 변호사는 "대중적 관심이 높은 사건에 대해 소송 진행 상황이나 앞으로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말하는 것은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저와 미국 디스커버리를 진행한 현지 변호사에게도 비슷한 경고장을 보냈는데, 저희는 모든 절차를 법에 정해진 바에 따라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변호사는 "디스커버리를 통해 입수한 개인정보는 입수한 목적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뻑가의 신상 정보를 알려 달라는 언론 매체나 변호사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는 설명이다.
'뻑가'는 구독자 11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버로, 얼굴을 가린 채 여러 사건과 인물에 대한 비판 영상을 제작해왔다. 이 가운데 과즙세연의 사생활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도 있었고, 지난해 9월 과즙세연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다.
'뻑가'는 이번 사건을 비롯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현재 여기저기 저를 음해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을 할 예정"이라며 "어차피 수익도 막혔고 잃을 게 없는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맞서겠다"라고 전했다.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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