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로부터 돈을 주고 문항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스타 영어 강사 조정식이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에서 편집 없이 전파를 탔습니다.
지난 15일 방송한 채널A ‘티처스2’에선 최고 학군지인 대치동에 살고 있는 ‘대치키즈’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출연했습니다. 도전학생은 중학교 이후 떨어진 고교 내신을 잡아보려는 전략으로 대치동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성적은 떨어졌습니다. 전학 가기 전 모의고사에서 영어 1등급, 수학 2등급을 받았지만 학원 상담에서 도전학생은 영어가 4~5등급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상위권 공부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는 극찬을 받았지만, 도전학생이 전학 온 후 첫 모의고사 성적은 국어 7등급, 수학 4등급, 영어 8등급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조정식은 "자신감 있는 영어 과목 성적을 올리는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며 8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리는 솔루션을 맡았고, 우여곡절 끝에 도전학생은 조정식의 초밀착 케어를 받아 8등급에서 2등급까지 영어 성적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되기 전 '티처스2' 김승훈CP, 윤혜지PD 등 제작진은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정식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했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논란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으나 방송은 올해 초에 사전 녹화를 해서 현재 거의 모든 녹화가 진행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인 만큼, 프로그램 담당자로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라면서도 조정식에 대한 분량 조절 등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매체는 조정식이 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 A 씨로부터 총 5,800만 원을 주고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구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총 11곳의 학원에 문제를 판매하며 약 2억 3,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에 조정식 법률대리인 측은 "현재 검찰에 송치된 모든 혐의에 대해 '무혐의'임이 명백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조정식 강사는 사건의 해당 교사에게 5,800만 원을 직접 지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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