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 정상을 높고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들간의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비슷한 시기 솔로로 컴백한 멤버 로제와 제니가 차트 최상위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로제는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손잡고, 지난 18일 신곡 '아파트(APT.)'를 내놓았다. 이 곡은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게임'을 소재로 활용한 노래로, 간결한 가사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전 세계 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로제는 "'아파트 게임'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게임으로, 어느 날 밤 스튜디오에서 함께 작업하던 스태프들에게 게임 방법을 알려주고 다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곡 작업을 시작했고, 브루노 마스가 합류해 이 곡이 완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글로벌 스타의 협업은 전 세계 차트를 강타했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석권했으며, 뮤직비디오는 공개 5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한 것. 로제는 국내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에도 올랐다.
로제의 신곡이 인기를 끌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을 맡고 있는 YG PLUS의 주가가 사흘 만에 80% 가까이 상승하고, 가수 윤수일이 1982년 발표한 동명의 히트곡도 역주행하는 등 예상치 못한 부가적인 기록도 잇따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제니는 지난 11일 솔로 신곡 '만트라(Mantra)'를 발표하며 K팝 아이콘으로서 아이코닉한 매력과 독보적 카리스마를 뽐냈다. '만트라'는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빛나며, 당당하게 본인만의 매력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한 응원을 담았다.
제니는 미국 ABC의 인기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서 라이브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이며 홀로 무대를 꽉 채웠고,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재평가받았다.
'만트라'는 공개 첫날 스포티파이의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5위로 진입하며 제니의 솔로곡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고, 미국, 브라질, 싱가포르, 필리핀, 멕시코 등 57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국내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중 하나인 벅스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다. 제니는 지상파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며 국내 팬들을 챙겼고, 지난 1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블랙핑크'는 내년 완전체 컴백을 앞둔 상태에서 올해는 개별 활동에 방점을 찍었다. 개별 활동으로도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써내려가고 있어, 이들이 다시 뭉쳤을때 얼마나 큰 시너지가 나올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사진출처 = 더블랙레이블/OA엔터테인먼트]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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