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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부익부 빈익빈"…톱배우들 OTT 이동 '후폭풍'

2024.04.30 오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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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부익부 빈익빈"…톱배우들 OTT 이동 '후폭풍'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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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적게 받아도 좋으니 일하고 싶어요."


많은 배우들이 요즘 방송에서 토로한 말이다. 아무리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최근 드라마 업계는 큰 불황이다. 김지석, 이장우, 오윤아, 한예슬 등 굵직한 배우들조차 일거리가 많이 줄어들었음을 고백할 정도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들은 2020년 전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대다수는 "이제 K-드라마와 배우들이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눈도장 찍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 정작 배우들과 드라마 제작사, 스태프들은 신음하고 있다. 크고 작은 드라마 출연은 물론 뮤지컬계에서도 활약 중인 조연급 배우 A 씨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성공하고 배우들 사이에선 이제 우리도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드라마 섭외가 없거나 작품이 무산돼 뮤지컬, 연극 무대에라도 서고자 하는 배우들이 많다"고 YT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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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부익부 빈익빈"…톱배우들 OTT 이동 '후폭풍'
사진=디즈니+

글로벌 OTT 안착 후 몇 년이 흐른 지금, 국내 드라마 업계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다수의 방송사가 드라마 제작을 대폭 축소했다. 대부분 수목드라마를 잠정 중단했으며 미니시리즈는 물론 월화드라마의 편성도 축소 중이다. 2022년 국내 채널에서 약 141편이었던 드라마 편성 수가 작년 123편, 올해는 100편 정도로 30~40%가량이 줄었다. 배우들의 탄식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편성 축소 원인의 하나는 바로 '제작비 증가'다. 그리고 그 중심엔 글로벌 OTT가 있다. 과거엔 지상파 3사, 종편, 케이블 정도로 드라마 편성이 나왔다. 이후 글로벌 OTT가 유입되며 제작비 규모 자체가 커졌다. 국내 방송사 드라마 제작비는 1년에 한정된 예산을 가진 반면, 전 세계를 무대로 하는 OTT 시장은 그 규모가 남달랐다.

제작비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배우 출연료다. 앞서 코로나 이후 영화계가 어려워지자 영화배우와 감독들은 OTT로 눈을 돌렸다. 국내 톱배우들이 스케일 큰 OTT로 들어서며 소위 이들의 '몸값'이 치솟았다. 배우들 사이에서 '부익부빈익빈'이 일어나며 간극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0여 년 전 드라마 제작비는 회당 평균 3~4억 원이었다. 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OTT 대표작 '오징어 게임'은 회당 28억 원, '수리남'은 58억 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5월 15일 공개되는 배우 송강호 첫 드라마 주연작 디즈니+ ‘삼식이 삼촌’은 총 400억 원의 제작비로 화제가 됐다. 배우 송혜교, 공유 주연에 노희경 작가가 내놓을 신작은 제작비가 총 800억 원이라고 한다. 편성 역시 OTT 플랫폼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총장은 YTN에 국내 드라마 제작계 현실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 OTT 진출 후 배우들은 거기서 받던 출연료를 그대로 국내에 요구했다. 국내 제작사들은 배우 출연료는 물론 CG, 음악 등 후반작업에도 경쟁적으로 몰입하기 시작했다. 또 촬영일수가 늘어나면서 제작비도 더 들어가게 되자 방송사에서 드라마 편성 자체를 줄여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들에게 중요한 광고나 판매가 줄어 외주제작비를 만회하기 어려운 것도 요인일 수 있다. 그나마 큰 규모의 제작사들은 살아남았지만, 중소 제작사들은 아주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장이 들어오면서 생긴 부작용을 최소화할 길은 무엇일까. 일각에선 톱배우들이 어려운 현실을 인지하고,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스로 적절한 출연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OTT들도 보다 신인 배우들을 많이 발굴하고 출연시키는 등 배분을 염두에 두는 것도 방법의 하나일 수 있다. 제작사와 정부 역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 마련 등,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국내 드라마 시장의 위기를 모면해야 할 것이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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