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 앞서 열린 레드카펫에는 영화계 별들이 대거 자리했다. 특별상영작 '시'와 '버닝'의 이창동 감독, 드라마 시리즈 'LTNS'의 안재홍, 이솜 씨, 영화 '보호자' 박성웅, 김준한 씨, 영화 '거미집'의 오정세, 정수정, 임수정 씨 등이 참석해 환한 미소로 객석을 향해 인사했다.
호스트로는 송강호 씨가 나섰다. 직무대행 체제로 영화제를 치르게 된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송강호 씨에게 호스트를 맡아달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그가 흔쾌히 요청을 수락한 것. 이날 레드카펫 마지막 순서로 주윤발 씨가 등장하고 송강호 씨가 밝게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레드카펫 행사가 마무리된 후 사회자 박은빈 씨는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청초한 자태로 입장했다. 무대에 오른 박은빈 씨는 "첫 단독 사회를 맡게 돼 떨리기도 하지만, 이제훈 오빠의 응원과 객석의 에너지를 받아 힘차게 진행해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故 윤정희 씨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수여했다. 대리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고인의 딸 백진희 씨는 "지난 십여년은 병과 싸워야 했지만, '시'와 여러분의 애정이 멀리있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했으리라 믿는다"며 영화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배우 주윤발이 받았다. 주윤발은 "저는 배우 시작한 게 1973년인데 올해 50년이 되는 해다. 50년은 확실히 긴 세월이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어제같기도 하다"고 되돌아보며 오랜 시간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특별히 감사인사를 전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선택과 집중으로 영화제를 치러내겠다며 거장의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 것에 기대를 당부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등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장건재 감독의 영화 '한국이 싫어서'다.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어느 날 갑자기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고아성 씨와 더불어 주종혁, 김우겸 씨 등이 출연한다.
폐막작으로는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가 선정됐다. 유명 감독과 스타의 자기반성적 내용을 담았으며, 배우 유덕화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13일 열리는 폐막식의 공동 진행은 배우 홍경, 고민시 씨가 맡을 예정이다.
[사진출처 = 네이버TV]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