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태오 씨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섭섭한데요' 장면 촬영 비화를 전했다. 대사를 할 때마다 미세한 차이들이 있어 10번 넘게 찍었다는 것.
강태오 씨는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종영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강태오 씨는 극중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을 맡아 데뷔 후 최대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강태오 씨는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씨)와 러브라인을 이루며 이준호 캐릭터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또 어쩌면 다소 민망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준호표 스윗한 대사를 담백하면서도 로맨틱하게 소화해 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중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건 "섭섭한데요" 대사인데, 7화에서 이준호를 향한 마음을 확인해 보려면 직접 만져봐야 할 것 같다는 우영우 앞에서 "저를 만져봐야만 확인하실 수 있나요? 섭섭한데요"라며 자신의 속마음을 처음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이에 대해 강태오 씨는 "이 장면은 준호가 처음으로 영우에게 감정을 입 밖으로 드러낸 장면이고, 짜릿하고 설레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을 거라 생각했다. 서운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닐 거라 생각했고, 준호의 같이 떨려 하는 심정을 어떻게 잘 드러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과 현장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준호 역시 영우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살짝 다가가면서도 흔들리는 눈동자를 표현하려 했다. '섭섭한데요' 대사가 매 테이크마다 느낌이 달랐다. 미세한 차이가 있었고 그에 따라 감정선이 달라서 테이크를 정말 많이 갔다. 10번 넘게 갔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연기하면서 연기자 스스로도 정말 설렐만한 장면이라고 느꼈던 포인트는 어디였을까. 강태오 씨는 "낙조 보러 가실래요?"라며 영우를 태우고 운전할 때 실제로 땀이 났다. 연기를 할때 납득이 되면 몰입이 잘 되는 스타일인데, 낙조보러 가자는데 작은 고백 중 하나인데 공감이 돼서 설렐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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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한편 강태오 씨가 출연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 18일 최종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6회에서는 우영우와 이준호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다시 만남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이날 방송은 전국 17.5%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제공 = 맨오브크리에이션]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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