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실 씨가 판매하는 달걀 브랜드 ‘우아란’이 사육 환경에 비해 높은 가격을 매겼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경실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경실의 우아란’은 달걀 중의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강력 추천한다”는 글과 함께 본인이 판매 중인 달걀을 홍보했습니다.
동료 방송인 조혜련 씨도 “알이 다르다”, “사람이 우아해진다”는 글로 힘을 보탰는데, 홍보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 속 난각번호가 ‘4번’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커졌습니다.
난각번호 4번은 마리당 약 0.05제곱미터 공간에 가둬 키우는 기존 케이지 사육으로, 동물복지 방사 1번이나 평사 2번에 비해 가장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도 ‘우아란’ 달걀 가격은 30구에 1만5천 원으로, 난각번호 1·2번 동물복지 달걀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수준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 “연예인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라는 비판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우아란’ 측은 “난각 숫자가 가격의 기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닭에게 강황과 동충하초 등 원료를 먹이고 있어 달걀 한 개에 코디세핀 2㎎ 이상이 함유돼 있고, 이 때문에 생산비가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모든 농가가 1번 환경을 갖출 수는 없고, 4번 환경에서도 좋은 원료를 급여해 양질의 달걀을 생산하는 것도 산업 발전을 위한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사육 환경이 나쁜데 품질이 좋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냉담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논란 이후 조혜련 씨는 홍보 글을 삭제했고, 이경실 씨 역시 관련 SNS 게시물을 정리한 상태입니다.
이경실 씨의 달걀 브랜드 ‘우아란’을 판매하던 공식 온라인 판매처 ‘프레스티지몰’에는 현재 ‘판매중인 상품이 없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걸려 있습니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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