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KBS 새 드라마 ‘디어엠’이 배우 박혜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결국 방송을 무기한 연기했다.
어제(24일) 저녁 ‘디어엠’ 제작진은 “‘디어엠’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드린다. 최근 제기된 ‘디어엠’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2월 26일 금요일 예정이었던 첫 방송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방송 연기 소식을 알렸다.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4일 만의 일이다.
앞서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자 연예인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네티즌은 가해 연예인이 박혜수라고 추측했으나, 소속사인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최초 원글의 게시자 역시 해당 연예인은 박혜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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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와 별개로 중학교 시절을 비롯해 대학교 재학 당시에도 박혜수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상황은 또 다른 국면을 맞았다. 이들은 모임을 결성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박혜수 소속사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경제적 이익을 노리고 악의적 조직적인 공동 행위가 아닌지에 관하여도 의구심을 가질 만한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라며 무관용·무합의를 원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소속사의 공식 발표 이후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모임 역시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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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박혜수 학폭의 진실 여부는 미궁 속으로 빠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박혜수가 주연을 맡아 방영 예정인 KBS 드라마 ‘디어엠’의 첫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는 것이다. ‘디어엠’은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이미 모든 촬영을 마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사태로 방송사와 제작진을 비롯해 ‘디어엠’에 출연하는 수많은 배우가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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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박혜수 소속사가 고소장을 접수하며 학폭 여부의 진실을 가릴 공은 수사기관에 넘어갔다. 조사를 통해 밝혀질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이 밝혀지면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손해는 누가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 수 있을까? 학폭 논란에 대한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우리가 이 사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SEN,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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