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씨가 경찰 조사를 앞둔 가운데, 그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한 의사가 유아인 씨의 중독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묵 인천다르크 마약류중독재활센터장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담당 병원 의사가 유아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언급한 후 "의사는 (유아인이)중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언론 보도를 통해 유아인 씨를 담당했던 병원장은 그에게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라는 등의 주의를 줬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최 센터장은 이를 두고 “의사가 중독인 걸 알면서 '너 우리 병원에 와서만 맞을래? 다른 데 돌아다니면 위험하니까 내 병원에서만 맞을래?' 거꾸로 이렇게도 들리지 않느냐"라며 "'우리 병원에만 와. 그냥 여기 있어. 내가 알아서 해줄게' 등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피부과나 성형외과 내 상담 실장들이 프로포폴에 중독된 이들에게 투약을 미끼로 시술 영업을 하기도 한다고. 최 센터장은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병원에 가서 하지 않아도 되는 시술을 하기 때문에 집안이 거덜 날 정도로 엄청난 돈이 든다. 의사가 처방해주기 때문에 환자들 역시 마약으로 생각하지 않고 죄의식을 갖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 큰 환각성을 느끼기 위해 보통 코카인과 케타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유아인 씨 역시 여러 종류의 약물을 섞어서 쓰는 ‘멀티 드럭 유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마약은 못 끊는 사람은 없고 안 끊는 사람만 있다. 유아인 씨 역시 마약을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인 씨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달 8일이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 씨의 프로포폴 처방 빈도가 지나치게 잦다는 점을 의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 감정에 들어갔고, 그의 모발과 소변에서는 프로포폴 외에도 대마·코카인·케타민까지 총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후 경찰은 유아인 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그에게 프로포폴 및 케타민을 투약한 강남구 및 용산구의 성형외과 또한 압수수색하고 그의 지인과 매니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 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중 비공개 소환할 계획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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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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