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 제작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코스닥 상장사 바른손이앤에이가 주가 미달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바른손이앤에이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 발생 및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보통주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2019년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기생충'의 제작사지만, 증시에서는 주가 1,000원 미만 상태가 지속되며 6년 만에 퇴출 위기에 놓였다.
이번 매매거래 정지는 지난 7월 1일 시행된 상장폐지 요건 강화 조치에 따른 첫 사례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은 90거래일 이내에 주가 1000원 이상을 45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상장폐지를 피할 수 있다. 지난 8월 13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른손이앤에이는 지정 46거래일째인 22일까지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남은 기간 동안 연속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으며, 이에 따라 2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되었다.
이처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가운데, 바른손이앤에이의 최대주주인 문양권은 거래정지 직전 지분을 추가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양권은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개인 예금 약 2억 581만 원을 들여 장내에서 총 51만 6589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문양권과 특별관계자의 의결권 있는 주식 보유 비율은 40.08%로 상승했다. 다만 이는 기존 주식이 거래되는 장내 매수로, 회사에 직접적인 운영 자금이 유입되는 유상증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한국거래소는 바른손이앤에이에 대해 예정대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며, 최종 상장폐지 여부와 매매거래정지 만료 일시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실제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정리매매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된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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