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아이유 측이 악성 게시물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가기 위해 미국 법원에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절차에 나섰다.
20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메타를 상대로 증거개시를 신청했다. 이는 한국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민사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증거개시는 미국 연방법에 규정된 국제사법공조 제도로 해외에서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재판을 위해 미국 내 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법원이 허가하는 절차다.
아이유 측은 소셜미디어 스레드 특정 계정을 운영하는 악플러가 2025년 3월부터 10월까지 총 52건의 허위 게시물을 작성해 아이유의 명예와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해당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국내 소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에 메타가 보유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접속 아이피 등 가입자 정보를 제출하도록 법원에 요청하게 된 것이다.
신청서에 따르면 해당 악플러가 유포한 악성 루머는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표절 의혹, 아이유가 중국 국적이거나 중국 자본의 대리인이라는 주장, 해외 활동 성과 관련 허위 주장, 고 설리와 종현 그리고 구하라를 언급한 고인 마케팅 의혹, 언론 통제와 여론 조작 의혹, 노랫말과 국가적 참사를 연결한 허위 주장 등이다.
이 작성자는 아이유가 해외에서 인기가 없고 출연작품이 흥행에 실패했다고 조롱하거나 중국 공산당처럼 언론을 통제한다고 비방했다. 또한 노래 스트로베리 문은 이태원 참사를 의미하고 어푸는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는 노래라며 곡의 의도를 억지로 국가적 참사와 연결 짓기도 했다.
아이유 측은 이러한 게시물들이 모두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명백한 허위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표절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미 2024년 법원에서 명예훼손이 인정돼 3000만 원의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진 사안임에도 동일 작성자가 이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유는 악성 게시물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 2월 총 96명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그 결과 벌금형 7건, 벌금형 및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1건, 교육이수조건부 기소유예 3건, 징역형의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 1건 등의 처벌이 내려졌다.
지난 5월에는 한 악플러가 항소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기도 했으며, 이 밖에도 사이버 렉카 유튜브 채널에 대한 수사 역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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