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 새로운 '레드카펫'이 펼쳐졌다. 도심 한복판을 붉게 물들인 이 길의 정체는 바로 '홍대 레드로드'다. 경의선 숲길에서 시작해 당인리 발전소, 한강, 그리고 절두산 성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안전, 문화, 관광, 자연이 어우러진 마포구의 관광 특화 거리로 자리 잡았다.
레드로드는 구간별로 버스킹, 패션, 축제, 갤러리, 힐링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홍대 특유의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CCTV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인파 밀집 시스템'이 도입되어 사람의 흐름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경고 메시지를 현장에 알린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일본의 TV도쿄와 아사히 TV 등 해외 언론에서도 취재해갈 만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레드로드는 단순히 '지나가는 길'이 아닌 '머무는 관광지'를 지향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청년상인 반년살이’는 청년들이 6개월간 직접 점포를 운영하며 창업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소형 점포 5곳에서 교육과 멘토링을 지원받으며 꿈을 키우는 것이다. 4호점 '썸머룸'의 강소연 대표는 "매장을 직접 채우고 영업 준비를 해보는 과정이 실제 창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예술인을 위한 공간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과거 방치되었던 홍익문화공원은 파리 몽마르트 언덕을 모델로 한 복합문화예술공간 ‘그림동네’로 재탄생했다. 이곳에는 창작 센터와 6개의 개별 공유 화실이 마련되어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레드로드가 가져온 변화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 구청장은 "이곳은 과거 한 집 건너 한 집이 임대로 나와 있을 만큼 죽어 있는 거리였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빨간 거리를 조성했는데, 이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곳을 '레드로드'라고 부르며 찾아오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고 밝혔다.
홍대 레드로드는 사람이 모이는 도시의 문제를 기술과 디자인으로 해결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안전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이 길은 오늘도 도시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뻗어 나가고 있다.
YTN star 이희수 (hee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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