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플랫폼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잘 알 만한 틱톡 스타. 그리고 음악 예능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에게 눈에 익은 K팝 스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중에게 음악을 들려줘온 두 명의 가수가 만났다. 래퍼 몰리얌과 가수 방예담이다.
나이는 두 살 차이. 또래지만 가수로서는 전혀 다른 궤에 있는 두 사람이었다. 활동 무대가 달랐던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을까. 몰리얌의 음악 작업을 도와주던 크리에이터가 두 사람의 연결 고리가 됐다. 방예담은 "정말 우연히 길 가다가 그 크리에이터 분이 몰리얌의 노래 피처링을 부탁했고, 그 일로 만나면서 친분이 생겼다"고 몰리얌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몰리얌은 "방예담의 음악을 군대에 있을 때도 정말 좋아했다. 언젠간 만나고 싶었던 가수였는데 함께 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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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몰리얌 "회사서 랩 하다 퇴사, 난 흑화한 직장인"…어쩌다 방예담 만났나]()
몰리얌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일 수 있지만, 방예담도 이미 알고 있었을 만큼 숏폼 플랫폼에서는 유명 스타다. 유명 서바이벌 'K팝 스타2'에서 준우승을 하고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 가수가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를 밟은 방예담과 달리, 몰리얌은 자신의 음악적 여정에 대해 "흑화한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래서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바로 군대에 갔어요. 거기서 오디오·비디오병으로 일했어요. 그러면서 영상에 관심을 갖게 됐고, 혼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돌렸어요. 그 길로 게임 회사에 영상 콘텐츠 디자이너로 취직했죠. 그런데 회사 뒤에서 매일 랩을 하다가 사람들에게 걸렸고, 1년 계약직이었는데 동기들은 계약 연장이 되고 저만 안 되더라고요.(웃음)"
회사 뒤에서 이센스의 '독'을 부르던 몰리얌은 은둔 생활을 하며 세상과 단절했다. 그러다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2024년 12월 자신의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이모(EMO, emotional)'의 상징인 검은 입술을 그리고 다크한 음악 세계로 들어가면서 지금의 몰리얌을 완성했다. 식케이, 키드밀리, 로꼬, 스윙스 등 래퍼들이 그의 챌린지에 관심을 가지면서 힙합신에서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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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②] 몰리얌 "회사서 랩 하다 퇴사, 난 흑화한 직장인"…어쩌다 방예담 만났나]()
방예담은 디모 렉스라는 이름으로 몰리얌과 함께 프로젝트 앨범 '디몰리(DIMOLLY)'를 지난 10일 발매했다. 타이틀곡 '넌 날 미치게 만들겠지만'을 포함해 총 4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살해 사건이 소재지만 결국 자기혐오와 그러한 내면을 인정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 워낙 잘 맞는다"며 "우리가 만드는 음악마다 다 좋다"고 확신을 표현했다. 방예담은 "한 곡만으로 끝내기는 아쉬워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서로에게 배움을 남긴 작품이기도 하다. 몰리얌은 "완성도 면에서 방예담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했고, 음악을 더 오래 해온 방예담 역시 "처음에 듣고 리스펙트가 생겼다. 정말 신선한 부분이 많았다"며 "몰리얌이 잡아둔 틀이 있고 내가 그 안에서 놀 수 있게 해 줬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협업은 아이돌과 래퍼의 만남을 넘어 전혀 다른 색을 띠는 아이돌 팬덤과 힙합 팬덤의 만남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대중적 음악과 장르적 음악의 접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과연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두 개의 장르일까. '디몰리'가 그 물음의 답을 내놓는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의문점을 음악으로 설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디모 렉스는 실력적인 아티스트고, 저 역시도 외모로는 아니겠지만 음악적으로는 그분들(아이돌 팬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몰리얌)
[사진제공 = GF엔터테인먼트]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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