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딘딘 “‘워크맨’ 직설 발언 인기?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가수 겸 방송인 딘딘이 바쁜 행보 속에서 음악과 예능, 유튜브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그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곧 다가올 단독 콘서트 준비 과정부터 최근 웹예능에서의 활약 등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들려줬다.

딘딘은 오는 11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진행하는 ‘딘딘 소극장 콘서트 : 만추(晩秋)’ 준비에 한창이다.

“요즘 발성 훈련을 많이 해서 목 상태가 좋습니다. 셋리스트도 평소보다 조금 무리해서 구성할까 생각할 정도로 제가 더 신난 상태예요. ‘만추(晩秋)’라는 부제처럼 가을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공연의 콘셉트부터 셋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직접 공을 들이고 있다는 딘딘은 관객들에게 계절과 어울리는 무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런 그의 음악적 진지함과는 별개로 딘딘은 방송과 웹예능에서 보여주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대중의 호감도를 크게 높였다. 특히, 유튜브 ‘워크맨’ 출연 당시 “연예인들이 화폐 가치 개념이 없다”는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만 이런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해요. 10년 넘게 활동을 해보니 인기는 상하 운동을 반복하는 파도처럼 올라가고 내려가는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거더라고요. 이런 일에 너무 기뻐하면 다음에 또 힘든 일이 있을 때 상심이 커지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유유히 흘려보내려 하고 있어요.”

하지만 딘딘은 예능에서의 활약을 늦추지 않는다. 그는 최근엔 유튜브 웹 예능 ‘아는 철’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채널 ‘제철임철’을 새롭게 론칭했다. 이 채널은 라이브 중심 소통을 강조하며, 일상과 정보, 지식을 자연스럽게 섞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튜브를 통해 지식 정보 채널을 많이 보는데, 평소 궁금해하던 것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정도로만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어요. 유튜브라는 포맷 자체가 스스로가 좋아하고, 궁금해하고, 즐거운 걸 하지 않으면 확연히 티가 난다고 느껴져서 조회수나 이슈에 연연하지 않고 오래 언급되고 찾아볼 수 있는 방향으로 유지하고자 노력 중이죠.”

이처럼 그는 음악도, 예능도, 유튜브 활동에도 최대한 평정심을 가지고 ‘장기전’을 치르려고 한다. 예능에서 보여지는 통통 튀고, 틀을 깨는 딘딘을 생각하면 의외의 모습이다.

“목표나 도전이라기보다는 지금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요. 목표를 정해놓으면 그걸 도달하지 못했을 때 오는 감정이 음악 작업을 할 때도 영향을 미쳐 음악의 가치를 낮추게 되는 것 같아요. 그저 매번 음악을 하는 순간이 더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예능에서는 직설적인 입담으로, 무대에서는 음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대중에게 매번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딘딘. 오랜만에 그를 향해 불어오는 순풍이 딘딘이라는 음악인을 어디에 데려다 놓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슈퍼벨컴퍼니]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