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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 패트릭 스튜어트, 86세로 별세…할리우드 추모 열기

2026.10.30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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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 패트릭 스튜어트, 86세로 별세…할리우드 추모 열기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패트릭 스튜어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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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셰익스피어 연극 무대에서 출발해 ‘스타트렉’과 ‘엑스맨’ 시리즈를 이끌며 세계적인 SF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대변인 켈리 부시 노박과 유족의 인스타그램 발표에 따르면, 패트릭 스튜어트 경은 알츠하이머병 및 루이소체 치매 투병 끝에 지난 수요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대변인은 “고인은 가족과 지인들의 따뜻한 품 안에서 음악, 기도, 눈물, 그리고 웃음 속에 평안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940년 영국 요크셔 미어필드에서 태어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던 아버지의 가정 폭력을 겪으며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그는 훗날 “연기에서 도피처를 찾았다. 무대는 집보다 훨씬 안전한 곳이었다”고 회고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전 용사와 가정 폭력 피해자를 위한 인권 활동에 앞장섰다. 15세 때 지역 신문사 기자로 일하기도 했으나 연기를 위해 사표를 던진 그는 1966년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SC)에 입단하며 고전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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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건' 속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미국 대중에게는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1987년 ‘스타트렉: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장 뤽 피카드 선장 역으로 발탁되면서부터다. 당초 원작자 진 로든베리는 영국인 대머리 배우의 캐스팅을 반대했으나,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그의 셰익스피어 낭독을 본 제작자 로버트 저스트먼의 끈질긴 설득으로 합류가 성사됐다. 당초 1년도 버티기 힘들 것이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끈 시리즈는 7개의 시즌과 4편의 영화로 대성공을 거뒀으며 2020년 복귀작 ‘스타트렉: 피카드’로 이어졌다.

‘스타트렉’ 이후 이미지 고착화를 우려했던 그는 2000년 ‘엑스맨’의 찰스 자비에(프로페서 X) 역을 수락하며 또 다른 전성기를 열었다. 절친한 동료 이안 맥켈런(매그니토 역)과 호흡을 맞춘 그는 ‘로건’(2017), ‘어벤져스: 둠스데이’(2026) 등 다수의 마블 영화에 출연하며 슈퍼히어로 영화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다. 이외에도 영화 ‘듄’(1984), 미니시리즈 ‘모비딕’, ‘블런트 토크’ 등 장르를 넘나들며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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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패트릭 스튜어트 ⓒ로이터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2001년 그에게 대영제국 훈장(OBE)을 수여한 데 이어 2010년 기사 작위를 내렸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입성한 그의 별표 위에는 추모의 꽃이 놓일 예정이다.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스타트렉’에 함께 출연한 윌리엄 섀트너는 “피카드 선장은 우리 중 최고의 모습을 상징했고, 그 역을 맡은 배우 또한 그러했다”고 추모했다. ‘엑스맨’의 동료 휴 잭맨은 “무대와 스크린의 위대한 거장을 잃었다. 평생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슬픔을 표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그를 “독보적인 재능을 가진 관대한 협력자이자 진정한 신사”로 기렸고, 고인이 평생 응원한 잉글랜드 축구팀 허더즈필드 타운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유족으로는 2013년 이안 맥켈런의 주례로 결혼한 셋째 아내이자 재즈 음악가인 써니 오젤, 그리고 전처 사이에서 둔 두 자녀 다니엘과 소피아가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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