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에서 주인공 루미 목소리를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이재가 원로 배우 신영균의 외손녀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케데헌'은 악령들로부터 인간 세계를 지키는 인기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세계에서 탄생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인기 경쟁을 벌이며 그들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이재는 극 중 루미 역을 맡았으며 메인 OST인 ‘골든’의 작곡뿐만 아니라 가창까지 직접 해 주목받았다.
신영균은 지난 2011년 방송된 KBS 2TV 아침 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외손녀인 이재, 친손녀 신자형 씨와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당시 19세로 미국 뉴욕대 재학 중이던 이재는 “가수를 꿈꾸고 있다”면서 신영균에 대해 “필요한 건 다 해주는 100점짜리 멋쟁이 할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재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활동하며 아이돌 그룹 데뷔를 준비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학업과 데뷔를 준비했지만 아쉽게 무산돼 결국 SM을 퇴사하고 미국으로 완전히 이주했다. 이후 레드벨벳, 에스파, 앤믹스, 트와이스 등 여러 K팝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바 있다.
1960년 영화 ‘과부’로 데뷔한 신영균은 ‘상록수’, ‘빨간 마후라’, ‘잉여인간’, ‘미워도 다시 한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등에 출연한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3백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1970년대 최고의 남자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건강 문제로 연기 활동을 줄인 뒤에는 사업가로 입지를 다졌다.
그는 2010년 사재 500억 원을 문화예술계에 기부하며 ‘신영균 예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2013년엔 모교 서울대에 100억 원 상당 제주도 토지를 기부하며 ‘신영균·서울대 발전기금’을 설립했다. 2016년엔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에 10억 원, 2022년엔 모교인 서울대 치대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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