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약한영웅2'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들을 소개하는데도 성공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맞춤옷처럼 입은 듯 연기한 배우들이 호평을 얻은 것.
지난달 2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2'는 '약한영웅1' 이후 3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시즌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유수민 감독, 한준희 기획총괄이 작품을 책임졌으며, 배우 박지훈이 또 한 번 주인공 연시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시즌1과 비교했을 때 가장 돋보이는 점은 더욱 다채로운 인물들 간의 관계성과 캐릭터 플레이였다. 극중 연시은은 전학 간 은장고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은장고 학생들부터 연합의 무리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 것.
새롭게 투입된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하면서 신예 배우의 발견이 이뤄졌다. 연시은을 만나 바뀌게 되는 서준태 역의 최민영부터, 연합의 수장 나백진 역의 배나라까지, 신예 배우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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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은장고의 정의로운 대장 '박후민' 역의 려운은 기존의 부드럽고 감성적인 이미지 대신, 의리 있고 박력 있는 이미지를 새롭게 입었다. 려운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아이디어도 내는 등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가지 예로, 한겨울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등장하는 첫 신은 려운의 아이디어였다고. 파격적으로 첫 등장을 하고 싶어 제작진에 제안한 아이디어였다. 또한 박후민이 싸움을 잘하는 대장인만큼 10kg을 증량해 촬영에 임했고, 캐릭터에는 설득력이 더해졌다.
유수빈은 일진 연합 소속을 원하는 은장고 정보통 '최효만' 역을 맡아 발군의 연기력을 뽐냈다. 서준태를 압박할 때와는 달리 힘 있는 학생들 앞에서는 한껏 주눅 든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강약약강 그 자체를 보여줬다.
유수빈은 '약한영웅' 시리즈의 감독이 친형이기에 쉽사리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는 아낌없는 노력을 쏟아부었다. 유수민 감독은 "유수빈이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며 작품에 힘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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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2'에서는 배우 배나라의 발견도 이뤄졌다. 일진 연합의 정점 '나백진' 역을 맡아 서늘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는데, 앞서 'D.P.'2에서 보여준 서글픈 캐릭터 연기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배우 최민영도 '약한영웅2'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최민영이 연기한 서준태는 은장고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인물이지만, 연시은을 보며 처음으로 싸울 용기를 내고, 점점 달라지게 되는 인물.
아역배우 출신으로 수년간 연기 내공을 쌓았고, '엑스오, 키티'에서 한국어와 영어 연기 모두 능숙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던 최민영은 '약한영웅2'에서 새로운 캐릭터 연기를 펼쳐내며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약한영웅2'는 공개 5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글로벌 화제작에서 단단히 눈도장을 찍은 배우들이 향후 또 어떤 작품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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