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전에 꼭 퇴근하시면 좋겠고요. 연차 꼬박꼬박 쓰시고, 병원도 꼭 가시길 바랄게요. 좋은 직장 생활하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가수 카이가 오늘(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로버(Rov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취재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통의 연예인들에게 듣기 어려운, 남다른 인사였다.
지난 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2년 공백이 그냥 흐른 게 아니라 좋은 것들을 잘 쌓아온 시간이라는 걸 앨범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더 멋지게 완성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그가 치매센터에서 대체 복무를 하는 동안 쌓아온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카이는 "어르신들과 많은 것을 함께 했다. 최선을 다했다"면서 "내 입으로 미담을 말하기가 좀 어려운데, 생각이 난다면 따로 메일을 보낼테니 자연스럽게 기사를 내달라"고 요청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그는 "기상 시간이 정확해졌다. 새벽에 스케줄이 끝나도 8~9시면 눈이 떠진다"며 "직장인 분들의 마음을 한층 이해하게 됐다. 오늘 여러분들의 월요병을 치료해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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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의 기다림을 깨는 신보 '로버'는 '카이 스타일'을 새롭게 정의하고 보여주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선공개 곡 '어덜트 스윔(Adult Swim)'을 비롯해 타이틀곡 '웨이트 온 미(Wait On Me), '월스 돈트 토크(Walls Don't Talk)', '프레셔(Pressure)', '라이딘(Ridin')', '오프 앤드 어웨이(Off and Away)', '플라이트 투 패리스(Flight to Paris)'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그 중 타이틀곡 '웨이트 온 미'는 아프로비츠의 리듬을 활용한 팝 곡이다. 절제된 그루브와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신스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져 있고, 기다림을 통해 서두르지 않고 서서히 드러내는 감정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이날 취재진 앞에서 '웨이트 온 미' 무대를 공개한 그는 "설레고 떨렸다.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언제나 무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이는 가장 무대가 그리웠던 순간으로 2개월의 컴백 준비 기간을 꼽았다. "막상 사회에 복귀하고 나니 무대가 정말 기다려졌다"는 그는 "많은 분들께 짧은 시간이나마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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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는 오는 17일과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솔로 투어 콘서트 '카이온(KAION)'으로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아시아 10개 지역을 찾는다.
이와 함께 엑소 활동에 대해서도 "언제나 엑소 활동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엑소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카이는 "팬들에게서 '기다리길 잘했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고 포부를 이야기했다.
[사진제공 = OSEN]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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