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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뉴진스, '혁명가'와 '법꾸라지'는 한 끗 차이

2025.03.24 오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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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뉴진스, '혁명가'와  '법꾸라지'는 한 끗 차이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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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NJZ)와 어도어 간의 갈등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제대로 날을 한 번 잡아 이혼 숙려 캠프에 입소라도 시켜야 할 판이다.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공연을 끝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자신들의 독자 활동에 제동을 거는 법원 판결에 실망을 표하며 이날 공연 말미에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 믿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진스의 활동 중단 선언은 겉으로는 법원의 결정에 순응한 듯 보이지만, 사실상 어도어와의 대화 채널을 차단하고 소속사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행위다. 지속해서 뉴진스와의 원만한 대화를 요구했던 어도어에게 일종의 ‘접근금지’ 선언을 한 셈이다.

뉴진스는 동시에 해외 언론과 활발하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아사히 TV와의 인터뷰에서는 “한국에는 우리의 목소리를 실어주는 언론이 적다”고 밝히는가 하면,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더 이상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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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뉴진스, '혁명가'와  '법꾸라지'는 한 끗 차이
사진=YTN 보도 화면 캡처

문제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독자 활동에 제동을 건 이후 진행된 타임지와의 인터뷰다. 뉴진스는 이 인터뷰에서 “K팝에는 회사가 아티스트를 제품처럼 취급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마치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데뷔 이후 너무나 많은 장애물과 방해를 겪었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자신들을 ‘K팝의 폭압적 시스템에 창의성이 꺾인 아티스트’로 포지셔닝하는 모습이다.

뉴진스의 이 같은 행보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과정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이들은 아일릿 매니저의 ‘무시해’ 사건, 하이브 내부 보고서 공개, 르세라핌의 앞선 데뷔, 아일릿 콘셉트 표절 논란 등 일련의 문제를 제기하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특히 전속계약 해지 선언의 경우 일부 법조계와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았다. 어도어가 계약 해지 선언을 이유로 뉴진스를 압박하면 오히려 뉴진스가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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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뉴진스, '혁명가'와  '법꾸라지'는 한 끗 차이
사진=OSEN

하지만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어도어는 뉴진스에게 정산의무 등 전속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대부분 이행했다”며 “신뢰 관계가 파탄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뉴진스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법원의 판단에도 뉴진스는 홍콩 컴플렉스콘에서 NJZ라는 이름으로 공연과 신곡 발표를 강행했다. 결국 공연 말미에는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사실상 ‘곱게 놔주지 않으면 드러눕겠다’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전속계약 해지 방식부터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한 뉴진스의 태도까지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K팝 시장의 초대형 루키였던 뉴진스가 사상 최초의 ‘법꾸라지돌’이라는 오명을 얻을 위기에 놓인 만큼, 최소한 어도어와의 대화 테이블은 다시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미 깨진 도자기를 붙인다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비즈니스 차원에서라도 서로의 입장을 명확히 확인하고 해결할 부분을 정리한 뒤 이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마치 고등학생이 친구와 절교하듯 “오늘부터 너랑 안 놀아”로 끝낼 문제는 아니다. 사실 고등학생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

YTN star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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