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25)의 비보에 연예계 안팎에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김옥빈은 전날(16일) 오후 자신의 SNS에 국화꽃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이기에 동료 배우로서 추모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고인과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함께 출연했던 배우 김민체는 "'동네사람들'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고 애도했다. 김민체는 2018년 11월 개봉한 '동네 사람들'에서 김새론과 모녀로 호흡했다.
배우 서예지와 서하준도 SNS에 다른 글 없이 국화꽃 사진을 남겨 추모에 동참했다. 서예지는 한때 같은 소속사에 몸담았으며, 서하준은 김새론과 2016년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남녀 신인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그룹 피에스타 출신 가수 옐은 "너무 슬퍼요. 몇 번 봤던 모습에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 오늘은 긴 밤이 될 거 같아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김새론과 MBC '쇼! 음악중심' 진행을 함께 했다.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도 전날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고인은 2022년 12월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계약이 종료, 이후 소속사 없이 활동했다.
가수 미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사람 한 명 죽어나가야 악플러들 손이 멈춤", "언론도 방송도 그렇게 이슈 찾고 자극적으로 기사 내고 뭐든 만들어내서 결국 사람 한 명 죽어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겨우 25살인데 정말 안타깝다", "어린 나이에 맘고생 심했겠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길" 등의 댓글을 통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전날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김새론을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 영화로 최연소 프랑스 칸 영화제 초청을 받은 대한민국 배우로 기록을 남겼다. 2010년 흥행한 영화 '아저씨'에서 주연 정소미 역할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2014년 영화 '도희야'로 두 번째로 칸 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았다.
하지만 스무 살이던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가로수, 변압기를 들이받는 음주사고를 냈고 이후 자숙했다. 생활고를 겪던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연극으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무산됐다. 11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등 최근까지도 복귀를 위해 노력했다. 이 영화는 상반기 중 개봉한다.
[사진 = 김새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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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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