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곧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새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를 비롯해 웹툰 원작 드라마에 많이 출연하게 된 배경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한 데뷔작 '궁'(2006)을 꼽았다.
주지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공개를 앞두고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는 24일 공개를 앞둔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주지훈은 극 중 한국대학병원의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등판하는 천재 외과의상 '백강혁'을 연기했다. 실력도, 사명감도 있지만 다소 거침없는 모습으로 처음 본 사람들에게는 오해도 사는 독특한 캐릭터로, 보는 이에 따라서는 판타지물의 히어로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확대 보기
주지훈은 웹툰 원작 드라마라는 점 때문에 준비하며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화 원작 드라마는 배우들 중에서 제가 제일 많이 해봤을 거다. 정확하지는 않다"면서 "웹툰을 영상으로 옮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각자 생각 차이가 크고, 회의 때는 괜찮은데 찍으면 이상한 경우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주지훈은 연출로 과거 영화 '좋은 친구들'을 함께 작업했던 10년 지기 이도윤 감독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을 보면 아주 밝고, 순정만화 그림체다.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데 그대로 찍는다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거다. 감독이 어둡다. 그래서 적당한 밝기가 나올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글이나 만화로 볼 때는 각자가 원하는 편집을 해서 보기 때문에 모르지만, 영상은 찍어놓으면 강제로 봐야 하기 때문에 (장면들을) 붙여놓으면 왜 저래? 싶은 부분이 생길 수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한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 플롯이 맞게 흘러가고 있는지 고민하고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의 장르에 대해서는 의학적인 부분보다 판타지적인 부분에 더 집중했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비율의 문제이기도 한데, 이것도 넣고, 저것도 넣으면 맛있어질 것 같지만 잡탕이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판타지이기 때문에 통쾌하고 상쾌하게, 카타르시스를 보여주는 걸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주지훈은 다작을 하는 대표적인 배우이기도 하지만, 자타 공인 웹툰 원작의 작품을 많이 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번 '중증외상센터'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지난해 공개된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 역시 웹툰 원작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웹툰 원작이 있는 작품에 많이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 "만약 첫 작품을 극단적으로 어둡고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 하게 되면 보통 그런 작품이 그 배우에게 들어간다. 저는 '궁'으로 얼굴을 알렸고 사랑받았다. 그렇기에 캐스팅보드를 봤을 때 아마 저절로 제가 떠오르지 않나 싶다"라고 생각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증외상센터'에 대해서는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 유쾌, 통쾌, 상쾌한 작품이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고, 이런 사람이 현실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살면서 불만도 갖게 되고 부조리도 겪는데, 보면서 스트레스 지수를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보기
'중증외상센터'는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배우 추영우·하영·윤경호·정재광 등이 함께 출연했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YTN 강내리 (nrk@ytn.co.kr)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