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5일(현지 시각)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이탈리아 베니스 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오늘(15일) 시작을 알렸다. 올해 영화제에는 다섯 편의 한국 작품이 러브콜을 받아 전 세계 영화인들을 만난다.
경쟁 부문에는 홍상수 감독의 31번째 장편 영화 '여행자의 필요'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영화는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다른나라에서'(2012)와 '클레어의 카메라'(2018)에 이어 홍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 홍상수 감독이 제작·각본·연출·촬영·편집·음악을, 그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 씨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홍상수 감독은 앞서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받은 데 이어 '도망친 여자'(2020·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2021·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2022·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베를린영화제에서만 네 차례 수상했다.
마동석 씨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 시리즈 작품으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대됐다. 최민식, 김고은 씨 주연의 '파묘'는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를 가진 작품을 선보이는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 ‘존재의 집(2022)’로 세 차례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대를 받았던 정유미 감독이 '서클'로 네 번째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또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연출한 김혜영 감독은 영화 데뷔작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성장 이야기, 가족 이야기, 사회 문제 등을 다룬 '제너레이션 K플러스'(Generation Kplus)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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