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가 영화인들의 작별인사를 받으며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고 안성기의 장례미사와 영결식이 오늘(9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됐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에도 장례미사가 진행된 대성당 앞에 많은 추모객과 시민들이 모였고, 영결식이 진행된 채플 또한 생전 그를 아끼고 사랑한 가족과 지인, 영화계 관계자들과 연기자들로 꽉 찼다.
배우 현빈, 박해일, 안재욱, 오지호, 변요한, 한예리, 이준익 감독, 임권택 감독 등 생전 안성기와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어온 동료와 후배들이 미사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모두 슬픔을 머금은 얼굴로 고인을 기렸으며, 특히 한예리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냈다.
이어진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약력 보고와 추모영상 공개가 이뤄졌다. 60년 넘게 오로지 연기 외길만을 걸어온 그의 젊은 날부터 연기 열정을 꽃 피운 다양한 작품이 스크린에 흘러나와 자리에 모인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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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작품 속에 살아있을 이름"…]()
추도사는 배창호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맡았다. 정우성은 "선배님은 스스로에게 엄격했지만, 그 온화함은 단단했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셨다. 배우의 품위와 인간의 품격을 가진, 아름다운 얼굴이셨다"라며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길 바란다"며 먹먹해했다.
배창호 감독은 고인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자이자, 성실한 연기자의 표본이었다"라고 회상하며 "그동안 함께 해 즐겁고, 든든하고, 고마웠다. 안형의 지난 세월은 그냥 흘러간 것이 아니라, 우리를 울고웃게 해준 주옥 같은 작품 속에 살아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을 마지막으로 모시는 운구에는 배우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참여했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각각 영정과 훈장을 맡았다. 5일 장이 치러지는 동안 내내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자청했던 두 배우는 마지막까지 고인에 대한 예우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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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으로 후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며,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입원 엿새 만에 세상을 떠났다.
앞서 안성기는 혈액암으로 투병해왔다. 그는 지난 2022년 배창호 감독의 4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에 다소 부은 얼굴로 가발을 쓰고 참석해 우려를 샀고, 그가 1년째 혈액암 투병 중이며 호전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같은 해 열린 제58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안성기는 영상을 통해 "건강이 아주 좋아지고 있다. 또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만나겠다"라며 활동 복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배우로 복귀하겠다는 약속은 끝내 지키지 못했다.
안성기는 68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영화 140여 편에 출연하며 관객과 만나왔다. 스크린에서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카리스마 있게, 끊임없이 변주를 주며 관객들을 만났던 그를 관객들은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사진출처 = OSEN/사진공동취재단]
YTN star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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