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새 영화 '괴물'이 잔잔한 흥행 열기를 이어가며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늘(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괴물'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20만 4,344명을 모았다. 이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일본 영화 중 최고 흥행 신기록이며,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실사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 보다도 빠른 흥행 속도다.
'괴물'은 몰라보게 바뀐 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 앞서 제76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모은 바 있다.
'괴물'은 그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평범한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연출력이 여느 때 보다 빛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일본 최고의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맡은 것으로도 화제를 모은 영화는 세 명의 인물이 하나의 사건을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놀랍다는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국내 관객의 높은 호응에 화답하기 위해 영화의 두 주인공인 배우 쿠로카와 소야(13)와 히이라기 히나타(11세)는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배우로 떠오른 이들은 한국에서 관객들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괴물'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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