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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BTS→블랙핑크·아이브… K-POP은 지금 '외국인 작곡가' 시대

2023.03.29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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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BTS→블랙핑크·아이브… K-POP은 지금 '외국인 작곡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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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아이돌 그룹의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을 가면 취재진을 위한 앨범 한 장이 제공된다. 그 안에는 멤버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한 사진과 함께 곡 정보, 가사에 대한 정보들이 들어차 있다.


이렇게 차근차근 앨범을 살펴보다 보면 언제부터인가 눈에 띄는 구석이 있다. 바로 작곡가 명단이다. 3분이 조금 넘는 분량의 곡을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작곡가가 참여하나 싶을 정도다. 지난해 히트를 기록한 한 걸그룹의 곡에는 무려 10명의 작곡가가 저작권자로 이름을 올렸고, 또 다른 걸그룹의 곡에도 20여 명의 작곡가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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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BTS→블랙핑크·아이브… K-POP은 지금 '외국인 작곡가' 시대

특히 이미 K-POP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외국인 작곡가들도 인상적이다. 과거에는 스타 작곡가들이 거의 홀로 창작물을 내놨다면 현재 K-POP 시장의 창작물은 ‘다국적 조별 과제’로 인한 결과물인 셈이다. 실제로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외국인 작곡가들을 통칭해 ‘외토벤’(외국인+베토벤의 합성어)이라고 부를 정도다.

아이돌 팬들이 피부로 체감하듯 외국인 작곡가들의 존재는 이미 국내 작곡가의 보조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중소 기획사에서 배출한 아이돌 그룹의 신곡에도 외국인 작곡가들에 중심에 서는 경우가 적지 않고, 2012년 당시 SM 엔터테인먼트가 관리하는 외국인 작곡가가 450명이라는 보도도 있다. 보조 역할 정도로 치부하기엔 이미 대세가 돼버린 것이다.

한 유명 엔터테인먼트의 A&R 팀 관계자는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최근 해외 작곡가들의 참여가 급격히 늘어났다. K-POP을 향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저작권료 등 매출 상승이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 작곡가들의 협엽 경로에 대해 “과거에는 작곡가들의 퍼블리셔들이 한국의 각 기획사들에게 데모를 보내는 것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한국의 A&R 담당자들이 유명 작곡가들에게 먼저 곡을 의뢰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등 루트가 다양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작곡가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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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BTS→블랙핑크·아이브… K-POP은 지금 '외국인 작곡가' 시대

이와 관련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외국인 작곡가들과의 작업에서 얻는 장점은 그들이 해외 유행으로 확인된 트렌디한 장르에 대한 전문성이 높아 양질의 데모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유명 작곡가나 아티스트의 경우 곡의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부분을 조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곧 부수비용의 증가를 단점으로 꼽았는데, 그는 “우선 편곡비가 많이 든다. 데모를 한국어로 바꾸는 과정에서 원 데모의 느낌을 살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가요 관계자 또한 외국인 작곡가이다 보니 국내 작곡가와 작업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단점으로 짚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작곡가들이) 보컬, 디렉팅 등의 음원 제작에 작곡가가 참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추가로 국내 디렉터를 섭외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당연히 이에 대한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라며, 이는 앨범 제작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런 여러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외국인 작곡가들이 K-POP을 내수용이 아닌 수출용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앞으로도 국내 대중의 취향과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동시에 채워줄 외국인 작곡가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사진=각 소속사]

YTN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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