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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 살고 싶어"... 전도연, 녹슬지 않는 영광을 향해

2023.03.08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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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 살고 싶어"... 전도연, 녹슬지 않는 영광을 향해
배우 전도연 ⓒ매니지먼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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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속일 수 있어도 저는 속일 수 없잖아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는 힘들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남들의 이야기나 보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잖아요. 진실은 제가 알고 있으니까, 저는 저에게 당당한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그게 전도연의 최선이자 진심이고 진정성 아닐까요?


4%에서 출발한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은 매회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17%까지 치솟았다. 매회 주말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일타 스캔들’을 보며 시청자들은 한결같이 ‘역시 전도연’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누군가는 ‘전도연이 돌아왔다’라고 했지만, 사실 전도연 씨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자리를 떠난 적이 없었다. 그는 그저 이번에도 묵묵하게 스스로를 넘어섰고 영광의 자리를 지켜냈다.

‘칸의 여왕’ 혹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 지난 6일 tvN ‘일타 스캔들’에서 눈부시게 활약한 전도연 씨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작품 그리고 그의 연기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전도연 씨는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과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동료와 스태프 모두들 이 정도 시청률은 생각도 하지 못했고 기대도 못했었다. 다들 ‘너무 과분하다’라는 반응”이라며 “작품이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있을 줄 몰랐는데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1회 방송에서 4%라는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그는 당시 그것이 낮은 수치인지 몰랐다고. 그는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자신의 전작 ‘인간실격’을 언급하며 4%만 해도 평균적인 시청률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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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 살고 싶어"... 전도연, 녹슬지 않는 영광을 향해
배우 전도연 ⓒ매니지먼트 숲

초반 약세와 달리 드라마가 입소문 속에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것에 대해서는 “우쭐한 기분이 들었다”라는 솔직한 마음도 밝혔다.

“방송 초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우려도 컸던 것도 알고 있었어요. 모두가 저를 사랑하고, 제가 원하는 반응이 나올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으니까 그냥 ‘전도연이 또 하나 해냈구나’ 싶은 우쭐한 마음이 있었어요.”

사랑스럽고 풋풋한 로맨스와 더불어 살인사건이라는 미스터리까지 더해진 장르적인 재미, 입체적이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등. ‘일타 스캔들’의 흥행을 두고는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동의하는 것은 전도연 씨의 완벽한 연기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18년 만의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출연한 그는 “밝은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에 이런 작품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가도 때때로 자신 없기도 했다. 남행선이라는 캐릭터의 호흡을 따라가는 것이 버거웠던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대본을 징글징글할 정도로 많이 봤다”라고 치열했던 캐릭터 준비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덕분에 그는 판타지 같은 로맨스 드라마에 현실감을 부여하며 시청자가 작품에 몰입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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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 살고 싶어"... 전도연, 녹슬지 않는 영광을 향해
배우 전도연 ⓒ매니지먼트 숲

로맨틱 코미디가 젊은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배우의 나이로 역할과 장르에 제한을 두는 것에 대한 경계심도 함께 전했다. 전도연 씨는 “10년 후에도 할 수 있는 것이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사실 저보다도 사실들이 더 나이를 민감하게 생각하고 선입견을 품는 거 아닌가 싶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을 깬 것 같아 통쾌한 기분도 든다고 덧붙였다.

전도연 씨는 “나이가 드는 것을 거스를 수 없고 제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만큼은 나이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철이 없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어떤 작품에서 어떤 인물을 만나든 마음이 늙지 않아 조금 더 백지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라며 한계 없는 연기 변신에 대한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옥관문화훈장 수훈,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 기사장 수훈, 그리고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셀 수 없이 많은 화려한 금자탑. 30년 연기 인생, 커리어의 정점에 올라선 전도연 씨에게 영광의 순간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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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 살고 싶어"... 전도연, 녹슬지 않는 영광을 향해

그는 “저는 저 스스로 영광을 놓쳐본 적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해서 어떤 후회도 없다. 어느 작품 하나 빼놓기 힘들 정도로 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이번 작품으로 제가 재조명이 되고 있지만, 저는 한 번도 일을 놓은 적이 없고 쉰 적이 없다. ‘일타 스캔들’ 역시 사랑받았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고, 지금 이 순간 역시 지나가고 있다. 늘 지금처럼 해오던 대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50분 남짓한 인터뷰에서 내내 단 하나의 질문도 놓치지 않고 그 무엇도 허투루 답하지 않았다. 인터뷰룸이 시종일관 웃음과 화기애애함이 떠나지 않았던 것은 전도연 씨라는 배우가 내뿜는 ‘여유 있는 품격’ 덕분이었다.

‘영광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라는 그의 말처럼 연기에 대한 사랑과 스스로에 대한 존중으로 무장한 그는 영원히 녹슬지 않을 것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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