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수많은 소희들을 위한 먹먹한 이야기(종합)

Y현장 2023-01-3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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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배두나·김시은 ‘다음 소희’… 수많은 소희들을 위한 먹먹한 이야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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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모티브로 한 영화 ‘다음 소희’가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 영화 최초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된 영화 ‘다음 소희’의 시사회가 오늘(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시은 씨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영화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크게 화제를 모았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특히 장편 데뷔작 ‘도희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고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주리 감독의 탄탄한 시나리오와 견고한 연출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은 지난해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또한 영화는 판타지아국제영화제 감독상, 관객상 2관왕 수상을 비롯해 프랑스 아미앵국제영화제 3관왕, 도쿄필맥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핑야오국제영화제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작품상 수상 등 연이은 수상 소식으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배두나 씨는 정주리 감독의 전작인 ‘도희야’에 이어 다시 한번 형사 역할로 분해 공감과 분노를 일으키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이고, 칸영화제에서 눈도장을 찍은 신예 김시은 씨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날 정주리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고 가급적 여러분이 보신 콜센터의 환경, 구성하고 있는 요소, 일하고 있는 조건 등을 가급적 사실적인 것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실제 사건의 주인공이 있지만 영화에서 소희와 유진이라는 인물은 허구의 인물이다. 관객들이 보실 때 실제 일이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 늦었지만 제가 이제 알았기 때문이다. 그 일을 알고 그 전에 있었던 일, 그 후에 있었던 일을 알아가면서 어쩌면 저도 그 일을 반복하게 하는 사회 속 일원이지 않았나 싶었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그렇다”라며 영화 연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영화를 한창 촬영을 준비하고 있을 때, 여수에서 요트 바닥에 있는 따개비를 따다 학생이 사망했다. 그 학생도 현장실습에서 사고를 당한 것이었다. 당시 뉴스가 나오고 엄청난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분노가 일었고, 심지어는 교육부장관이 나와서 사과하고 대통령도 사과했던 일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잊혀졌다. 그 과정을 보는 것 자체가 참담했다. 이런 영화를 만들고 준비하는 과정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에 참담했다. ‘다음 소희’라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이유가 더욱 분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작품의 제목을 ‘다음 소희’로 지은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 속에서는 소희도 그 전에 돌아가신 팀장님의 다음이다. 또한 소희 다음에 오게 될 친구를 걱정하는 유진의 마음이기도 하다. 영화의 형식적으로는 소희 다음에 유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하기도 한다. 영화의 제목을 지으며 하나의 사건이 아닌 그 이전, 그 다음. 그 다음이 영원히 반복되야 하는지 묻는 마음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주리 감독은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라기 보다는 최대한 이해해보고 싶었다. 지금 왜 우리가 이렇게 있는지, 저도 몰랐던 사실과 몰랐던 죽음이 왜 계속해서 마음에 남고 이야기 해야하는 것인지 이해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어쩌면 현실 속 많은 소희들이 영화를 통해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관객의 마음 속에서라도 소희가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다음 소희’는 오는 2월 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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