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휩쓸며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앞서 미국 LA에서도 매년 9월17일을 '오징어게임 날'로 지정해 한국 작품이 미국에 미친 영향력을 기리는 등 문화파급력을 인정했다. 또 제작비 약 300억 원 규모로 시작해 현재 약 1조2400억 원 이상의 수익 올린 것으로 알려진 '오징어 게임'의 수익가치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넷플릭스 첫 공개 후 다양한 곳에서 '최초' 기록들을 세운 '오징어 게임'의 1년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 최초① - 미국 넷플릭스 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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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비영어권 시리즈 중 최초로 미국에서 21일 연속 '오늘의 톱 10' 1위 기록했다. 공개 1년이 넘은 현재도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자치하고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 시간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 단위로 환산하면 18만8000년에 달한다.
● 최초② - 미국 고담 어워즈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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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오징어 게임'은 미국의 메이저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기적을 일궜다. '오징어 게임'은 '40분 이상의 획기적 시리즈'를 수상했다.
한국 작품이 고담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고담 어워즈에 참석한 이정재, 정호연 씨는 함께 무대에 올라 영광의 순간을 누렸다. 이정재 씨는 수상의 고배를 마셨지만, 작품상 수상을 통해 아쉬움을 달랬다.
'고담어워즈'는 매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는 독립 영화 분야 시상식으로 미국 내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이다. 미국 독립영화 지원기관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에서 주최하며 IFP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이 정해진다.
● 최초③ -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오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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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씨는 지난 1월 한국 배우 최초 '골든글로브' 수상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오징어 게임' 속 일남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러다 다 죽어"라는 극 중 일남의 대사는 일종의 '밈(meme)'이 되기도 했다.
79세, 연기 경력 59년 대가인 그의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에 대중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간 해외 배우 혹은 작품에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골든글로브'인 만큼, 오영수 씨의 수상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오영수 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 최초④ - 미국 SAG 남녀주연상(이정재·정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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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오징어 게임' 배우 이정재·정호연 씨는 한국 배우 최초이자 비영어권 최초로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AG)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까지 받으며 3관왕 쾌거를 이뤘다.
미국배우조합상은 미국 최대 배우 노조인 스크린액터스길드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앙상블상을 수상했으며, 배우 윤여정 씨가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최초⑤- 미국 에미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단역상 등(황동혁 감독·이정재·이유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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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여우단역상(이유미), 스턴트 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특히 이날 이유미 씨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단역상을 받았다.
이후 지난 12일 열린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이 한국 감독 최초이자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 씨가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에미상에서 총 6관왕을 달성했다.
에미상은 미국TV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최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기술진과 스태프를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과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으로 나뉜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사진=AP, 넷플릭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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