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피플] 여기저기 상담...오은영, 예능 다작하는 이유

요즘 국내 예능에서 가장 바쁜 방송인, 단연 오은영 박사다.

오은영 박사는 현재 '오케이? 오케이!'(KBS), '오은영 리포트'(MBC),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상 채널A) 등에 출연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해 온 '써클하우스', '내가 알던 내가 아냐', '미친.사랑.X' 등에 이어 쉼 없이 달려왔다.

방송 속 오 박사는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준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그의 모습은 이제 너무나 익숙한 그림이 됐다.

아이와 어른 구분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 박사에게 의존하는 모습이다. 연예인을 포함, 일반인들이 방송에 출연해 그로부터 솔루션을 받길 원한다. 이에 오 박사는 출연자들에게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그들의 고민을 해소시킨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만의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오 박사가 나섰고 여러 방송사들이 그의 손을 잡고 동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KBS 새 예능 프로그램 '오케이? 오케이!' 제작발표회에서도 오 박사를 향한 질문이 쏟아졌고 그는 다작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오 박사는 "저는 전문 방송인이나 연예인이 아니다. 정신과 전문의로 32년 가까이 일하면서 저는 인간이 언제나 우리들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코로나 19로 2년 반 넘는 시간 동안 모두가 위기를 겪었다. 지난 시간을 되짚어보면서 내면을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위기라고 불리는 시점에서 저희 힘을 조금이라도 한 방울 보태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에 방송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 박사는 실제로 아이, 부모, 부부 등 다양한 위치의 사연들에 대해 존중하고 경청한다. 오 박사는 과거 SBS 간판 프로였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출연하며 줄곧 아이 심리 전문가로만 평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는 연령 불문,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아픔을 낫게 한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방송을 통해 공유하고 더 나아진 삶을 영위하자는 게 방송 활동의 목표다. 최대한 많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해법을 알려주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는 셈이다.

실제로 오 박사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상담을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방송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해결책을 접하고 있다. 이는 오 박사의 방송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관심을 받는 이유다.

[사진제공 = 오센, MBC]

YTN 지승훈 (gshn@ytn.co.kr)